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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떠나는 한국GM 고액연봉 ISP들, 연구소장도 한국임원으로 교체

  • 기사입력 2018.03.15 12:40
  • 최종수정 2018.03.16 10:1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한국지엠의 본사에서 파견된 외국인 임원(ISP)들이 한국을 떠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한국지엠의 본사에서 파견된 외국인 임원(ISP)들이 속속 한국을 떠나고 있다. 구조조정 차원에서 실시하는 임원 및 팀장급 감축계획에 따른 것이다.

한국지엠의 카허 카잼 사장은 지난 달 군산공장 폐쇄와 임직원 희망퇴직 발표 이후 모든 본사 파견 외국인 임직원(ISP) 임원 45%, 모든 직급의 ISP 50% 감축, 전무급 이상 임원 30%, 상무급 임원 및 팀장급 20% 감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에 그렉 타이어스 (Greg Tyus) GMI (GM International) 겸임 기술연구소 부사장이 한국을 떠났고 그 자리에는 한국인 임원인 전주명 부사장이 임명됐다.

또, 에디발도 크레팔디 구매 총괄 부사장과 쉐리프 엘데수키 품질 부문 부사장도 최근 한국을 떠나 브라질 법인 등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들 외에 영업. AS. 마케팅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데일 설리번 부사장도 조만간 자리를 옮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지엠을 움직여 온 핵심 ISP들이 한국을 떠나고 있다"면서 "빈자리는 대부분 한국인 임원들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지엠 노조는 한국지엠 부실화의 주요 원인중의 하나가 본사에서 파견된 ISP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이라면서 이들에게 사용되는 비용을 공개할 것으로 요구했으나 회사측은 개인계약이란 이유로 거부했다.

본사에서 파견된 외국인 임원들은 그동안 동급의 한국 임원들보다 많게는 3배 가량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한국지엠에는 약 40명 가량의 파견 임직원들이 근무 중이며, 한국 지엠은 이 중 약 절반 가량을 줄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국지엠 노조는 15일 17시 부평공장 내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회사 정상화의 분수령이 될 ‘임금 및 단체협상' 안을 회사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노조는 금속노조 방침에 따라 기본급 5.3%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한국지엠은 지난 7일 임금 동결과 성과급 지급 유보, 각종 복리후생 및 학자금 지급 유보, 장기근속자들에게 지급하는 현물(금) 유보 등의 ‘회사 요구안’을 노조 측에 전달했다.

이번 협상에서 회사측은 임금 동결 및 성과급 지급 유보 외에 연월차와 학자금 지급, 현물 지급 등을 연간 1600 억 원에 달하는 각종 복지혜택을 완전히 없앨 것을 기대하고 있어 협상안을 끌어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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