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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할리데이비슨이 심각한 위기에 처한 이유?

  • 기사입력 2018.03.12 13:42
  • 최종수정 2018.03.13 10:2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오토바이 회사인 할리 데이비슨이 존폐의 기로에 몰리고 있다.

 

[M 오토데일리 박상우기자]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오토바이 회사인 할리 데이비슨이 존폐의 기로에 섰다. 밀레니엄 세대들이 오토바이를 꺼려하면서 수요가 폭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젊은 층들은 오토바이를 구입하는 데 흥미가 없고, 베이비 부머들도 예전처럼 오토바이를 오래 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투자자들이 할리 데이비슨의 주식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2017년 3월 중순 이후부터 이 회사의 주가는 23% 이상 하락했으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미국 오토바이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14%나 떨어졌다. 

베이비 부머들이 오토바이를 오래 타지 않고, 이 때문에 할리 데이비슨 팬들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할리 데이비슨은 2017년도 매출액이 모든 지역에서 일제히 하락했고, 2018년 1월 판매량도 최근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급강하했다.

할리 데이비슨은 지난 2013년 시장점유율이 58%에서 50.8 %로 떨어졌고, 미국 공장 4곳 중 한 곳을 폐쇄하면서 800 명을 줄였으며, 2006년에는 2013년 대비 절반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2.6%가 하락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최근 이같은 부진 때문에 할리 데이비슨이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할리데이비슨의 레바티치(Levatich)CEO는 회사가 소유권을 절대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할리 데이비슨은 난국 타개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으로 오토바이 팬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7년 Harley-Davidson의 라이딩 프로그램인 ‘Harley-Davidson 인증 코치’는 쇼룸에서 학원에서 배운 라이딩 및 안전 교육을 확인시켜는 것으로, 이를 통해 미국 내 3만2천 명의 신규 라이더를 추가했다. 

하지만 더 많은 라이더들이 매출증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젊은 사람들이 여전히 ​​자전거를 선호하고 할리데이비슨을 구매하지 않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불행히도 더 많은 라이더들이 반드시 더 많은 오토바이 판매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일리노이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할리 데이비슨 딜러의 빌 코스터(Bill Koester) 총지배인은  딜러의 시승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 중 35%에서 40%가 신형 혹은 중고 자전거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레바티치(Levatich)CEO는 할리 데이비슨 브랜드에 밀레니엄 세대를 끌어 들이기 위해 성장하는 전기 자전거 시장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EV는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용적인 문제가 있지만 전기자전거는 한번 도전해 볼 만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전거 사업 역시 생각보다 쉽지 않다.

폴라리스 인더스트리 (Polaris Industries Inc.) 등 경쟁 업체들은 할리데이비슨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자전거를 판매하고 있으며 폴라리스의 매출액은 지난해에 30% 증가한 반면, 할리는 10%나 하락했다.

미국 언론들은 궁지에 몰린 할리 데이비슨이 올해 어떤 선택을 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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