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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만난 한국지엠 노사, 외국인 임직원 복지·임금 공개여부 공방

노조 "자료공개하라" vs 사측 "보안상 불가"

  • 기사입력 2018.03.07 14:08
  • 최종수정 2018.03.07 17:1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한국지엠 노사가 외국인 임직원 관련 비용 자료 공개여부를 두고 공방만 벌이다 교섭을 마무리했다.

7일 한국지엠 노사는 오전 10시부터 인천 부평공장 LR대회의실에서 2018 임단협 4차 교섭을 진행했다.

지난달 28일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만난 노사는 지난 3차교섭에서 노조 측이 요구했던 ISP(본사 파견 외국인 임직원)의 임금 및 복지 자료 공개여부를 두고 공방을 펼쳤다.

3차교섭에서 노조는 ISP에 지급되는 복지와 임금 관련 자료 공개를 요구했고 사측은 기밀자료라 공개할 수 없고 추후 교섭에서 평균 금액을 노조 간사와 논의해 밝히겠다고 답했다.

이번 교섭에서 사측은 “ISP 중 전무급 이상 임직원 16명에게 지급되는 임금과 복지비용이 연간 320억원에 달한다는 보도는 크게 부풀려진 것”이라며 “ISP 관련 구체적 자료는 개개인의 계약 조건이기 때문에 공유하기엔 부적합하고 구두로 말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마련한 자구책이 얼마나 비용을 절감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료화해서 제출하라고 요구했음에도 보안 때문에 ISP 관련 비용 자료를 공개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정부 경영실사 때 노조에서 추천하는 회계법인이 참가할 수 있는가에 대해 물었을 때 사측은 산업은행이 회계법인을 추천했고 이후 투자가능성이 있을 수 있어 참가시킬 수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생산성 향상, 잡다운, 일교대 전환, 비정규직 감원, GMS 레벨4를 달성한 군산공장을 일방적으로 폐쇄했다”며 “경영상의 실패를 조합원들에게 전가하지 말고 경영진은 책임있게 사표를 제출하고 떠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노조는 군산공장에서 친환경차를 생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사측에 요구했다.

이후 사측은 요구안을 노조측에 전달했으며 노조는 자신들의 요구안이 나오면 교섭을 진행하겠다고 언급한 후 교섭을 마무리했다.

노사는 간사간 논의를 거쳐 추후 교섭 일정을 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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