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 기아자동차의 미국시장 부진이 1월에 이어 2월에도 이어졌다. 3월에는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철강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혀 원가 상승으로 인한 경쟁력 저하까지 우려되고 있다.
미국의 통계 전문회사인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의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130만4,495 대로 전년 동월의 133만4526대보다 2.3%가 줄었다.
미국 신차시장은 1월 1.3% 소폭 증가했다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업체들이 6%대의 하락세를 기록했고 현대차는 무려 13%가 폭락,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월 미국시장 판매량이 4만6,095 대로 전년 동기대비 13.1%가 줄었다.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1,363 대로 13.8%, 현대차 브랜드가 4만4,732 대로 13.0%가 각각 감소했다.
기아차도 4만6,72 대로 4.7%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현대. 기아차의 2월 신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9.3%가 줄어든 8만6,767 대를, 1-2월 누적 판매량은 8.0%가 감소한 16만3,638 대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1월의 경우, 현대차가 11.3% 감소한 3만9,629 대로, 월간 판매량 기준으로 7년 만에 4만대 선이 붕괴됐으며, 기아차는 전년 동월대비 2대 늘어난 3만5,628 대를 기록,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또, 제네시스 브랜드는 1,613 대로 11.3%가 감소했다.
지난 달 미국차 브랜드는 일제히 감소세를 기록했다. GM은 22만905 대로 6.9%, 포드는 19만3,362대로 6.8%, 피아트크라이슬러는 16만6,834 대로 1.5%가 각각 감소했다.
또, 일본 자동차업체도 혼다차가 11만5,557 대로 5.0%, 닛산차가 12만9,930 대로 4.3%가 줄었으나 토요타는 18만2,195 대로 4.5%가 오히려 증가했다.
또, 독일 폴크스바겐그룹은 4만6,748 대로 9.3%, BMW그룹은 2만6,685 대로 7.5%, 메르세데스 벤츠는 2만7,894 대로 1.9%가 각각 늘었다.
미국의 신차 판매가 줄어든 이유는 각 자동차업체들이 인센티브 지출을 줄이면서 대형 픽업트럭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