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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철강. 알루미늄 관세 25%. 10% 부과. 현대. 기아차. 현대제철 타격

  • 기사입력 2018.03.02 09:48
  • 최종수정 2018.03.02 15:2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미국 트럼프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 알루미늄에 대해 관세 25%, 10%를 부과한다고 밝혀 현대제철과 현대.기아차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 철강과 알루미늄의 수입증가가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수입제한 발동 방침을 밝혔다.

수입 제한은 철강은 기존 관세에 25%, 알루미늄은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이번 조치는 중국산을 주요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한국과 일본 등 주요 철강 및 알루미늄 제조업체들에게도 폭넓게 적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행정부는 추가 관세 부과에 대해 다음 주에 정식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업체들의 대미 수출은 물론, 미국에서 자동차를 제조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공장은 열연. 냉연강판을 대부분 현대제철로부터 조달받고 있기 때문에 이번 조치로 관세 25%가 부과될 경우, 차량 제조 원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진다.

열연. 냉연강판은 지난 2016년 7월 미국 상무부가 최대 60~65%까지 반덤핑. 상계 관세를 부과, 지금까지도 큰 부담을 안고 있다.

현대제철은 현재 열연 30만t, 냉연 7만5천t 가량을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주 공장으로 공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미국 철강업체 관계자들과 면담하면서 철강의 수입제한에 대해 언급했다.

이번 조치는 안보를 이유로 한 수입제한으로, 통상법 232조에 의거해 수입제한을 발동하는 것으로, 1982년 리비아 산 원유수입을 금지한 이 후 처음 있는 극히 이례적인 조치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 철강과 알루미늄의 수입 증가로 미국내 산업이 약해지면서 방위산업 제품 조달 등 안보상의 위협이 되고 있다는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트럼프가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강경책을 내놓은 배경에는 2018년 가을 치러질 중간선거를 대비, 보호주의 무역 정책을 내세워 일자리 창출을 하고 있다는 점을 지지자에게 어필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의 협정에서는 일방적인 수입제한을 금지하고 있지만 안보가 이유인 경우에는 예외 처리 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국내업체들이 WTO에 제소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현대제철은 물론, 미국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현대.기아차도 원가 상승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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