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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서 온 르반떼가 韓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

  • 기사입력 2018.02.28 15:4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이탈리아의 마세라티가 최근 한국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14년 304대에 그쳤던 국내판매량은 2015년 765대, 2016년 1,211대로 매년 판매량이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60% 폭증한 2,020대를 기록, 사상 최초로 국내 연간 판매량 2천대를 돌파했다.

마세라티가 국내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강화된 라인업이 한 몫했다. 특히 브랜드의 첫 SUV 르반떼의 합류가 가장 컸다.

지난 2016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데뷔한 르반떼는 지난해 6월까지 세계 72개국에서 2만5천대 이상 판매될 정도 마세라티의 주력 모델로 부상했다.

이는 한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마세라티의 국내 판매량은 120대로 이 중 3분의 1이 르반떼다.

르반떼가 데뷔 1년만에 마세라티의 주력모델로 부상한 것은 독특한 마세라티의 디자인 철학을 계승한 감각적인 외관과 우수한 실용성 때문이다.

르반떼 외관은 ‘알피에리 컨셉트카’에서 영감을 받은 인상적인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 고양이 눈매를 닮은 헤드라이트, 아이코닉한 마세라티의 C필러, 프레임리스 도어로 더욱 돋보이는 쿠페 라인 등 마세라티 시그니처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럭셔리와 컴포트에 중점을 둔 르반떼 그란루소는 업그레이드 된 인테리어 마감으로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이 한층 강화됐다.

그란루소 트림은 전면부의 메탈 마감 스키드 플레이트와 루프레일, 오른쪽 펜더에 부착된 그란루소 로고, 차량 색상과 동일한 사이드 스커트, 검은색 브레이크 캘리퍼, 19인치 Zefiro 알로이 휠(르반떼 S GranLusso의 경우 21인치 Anteo 알로이 휠) 등이 특징이다.

주행 역동성의 중점을 둔 그란스포트는 피아노 블랙(Piano Black)의 전면 그릴, 스키드 플레이트, 루프레일, 오른쪽 펜더 부분의 그란스포트 로고, 차량 색상과 동일한 사이드 스커트, 모든 삼지창과 세타 (Saetta) 로고에 적용된 파란 색상 라인, 빨간색 브레이크 캘리퍼와 20인치 Nereo 휠(르반떼 S GranSport의 경우 21인치 Anteo 알로이 휠)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인테리어는 SUV 특성에 걸맞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강조했으며 그란루소에는 럭셔리함이, 그란스포트에는 스포티함이 가미됐다.

르반떼 그란루소는 에르메네질도 제냐 실크 에디션에 이탈리안 프리미엄 라디카(Radica) 우드 트림과 가죽 스티어링 휠이 장착됐다.

또 12방향으로 조작이 가능한 컴포트 시트(Comfort Seat), 하만 카돈(Harman Kardon) 사운드 시스템, 전자식 스티어링 휠, 도어실, 주차 센서, 내비게이션 시스템, 소프트 도어 클로징 기능이 추가됐다.

르반떼 그란스포트는 최고급 SUV에서 스포티한 매력을 찾는 운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위해 차량 외관 및 내관 곳곳에서 마세라티 브랜드의 전설적인 레이싱 DNA를 녹였다.

카본 트림으로 마감된 스포티한 그란스포트 인테리어는 12방향 전동 조절 가죽 시트 및 전동 조절 스포츠 스티어링휠과 어우러진다. 스포츠 스티어링 휠에는 기어 시프트 패들과 이녹스(Inox) 스포츠 페달, 주차 센서, 내비게이션도 장착됐으며 소프트 도어 클로징 기능이 옵션으로 적용 가능하다.

또 대시보드와 중앙 콘솔에는 8.4인치 마세라티 터치 컨트롤 플러스 (MTC+) 디스플레이, 드라이브 모드 조작 버튼, 사용자 편의를 강조한 알루미늄 회전 노브, 에어 서스펜션 스위치가 장착됐다.

르반떼와 르반떼 S의 심장인 V6 가솔린 엔진은 최신의 GDI와 트윈 터보 기술로 제작돼 르반떼는 최고출력 350마력, 제로백 6초, 최고속도 251km/h를,  르반떼 S는 최고출력 430마력, 제로백 5.2초, 최고속도 264km/h를 발휘한다.

가솔린 엔진 시스템은 공기압 밸브로 통제돼 마세라티 고유의 청각을 자극하는 시그니처 엔진음을 뿜어낸다. 르반떼의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면, 배기 밸브가 열리면서 배기 가스로 최단 거리로 배출되며, 최적의 엔진 성능을 발휘함과 동시에 마세라티 고유의 엔진음이 울려 퍼진다.

르반떼 디젤에는 커먼-레일(common-rail) 연료 직분사 방식의 V6 터보디젤을 채용하고 있다. 3리터 V6 터보디젤 엔진은 유럽연비측정방식(NEDC)기준 9.5 km/L의 복합 연비를 유지하는 동안 최고출력 275마력, 제로백 6.9초, 최고속도 230km/h를 발휘한다.

이들 엔진과 결합된 8단 자동 변속기는 자동 및 수동을 모두 지원하는 ‘노멀’, ‘스포츠’, ‘오프로드’ 모드가 있으며, 기블리와 콰트로포르테 세단에 최초로 도입됐던 ‘I.C.E (Increased Control & Efficiency) 모드가 있다.

각각의 모드는 다른 세팅, 지능적으로 변동하는 엔진, 변속기, 서스펜션, 그리고 전동 세팅 중에서 필요에 따라 자동적으로 변하며 8단 자동 변속기는 이번 모델에서 더욱 신속한 변속이 가능하도록 최적화됐다.

마세라티의 ‘Q4 사륜구동 시스템’은 르반떼 모델에 기본 사양으로 탑재됐다.

이 시스템은 전자 제어 다판/습식 클러치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이 클러치는 앞 차축에 연결된 트랜스퍼 케이스 안에 설치됐다. 이 시스템은 낮은 로드 그립에서도 마세라티의 전형적인 후륜 주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이 시스템 필요에 따라 즉각적으로 반응해서 필요한 토크를 전륜으로 전달하고 Q4시스템은 단 150밀리 초 만에 전륜/후륜을 0:100%에서 50:50%로 바꿀 수 있다.

르반떼는 동급 SUV라인 차량 중 유일하게 기계식 차동 제한 장치(Limited-Slip Differential)를 뒤 차축에 장착하고 있다. 기본 사양으로 장착되는 이 장치는 어떤 주행 상황에서도 최대의 견인력을 보장하며 비대칭 구조로 이뤄진 차동 제한 장치는 동력 가동 상태에서 25%가 락업(lock-up) 상태며 동력 비가동시에는 35%이다.

토크 벡터링 기능은 SUV 차량인 르반떼의 스포티함과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향상시키기 위해 한층 더 발전됐다. 토크 벡터링 시스템은 코너를 선회하는 동안 안쪽 바퀴 2개에 살짝 제동력을 가함으로써 바깥쪽 바퀴 2개에 더 많은 토크를 분배한다.

르반떼의 섀시는 기블리/콰트로포르테와 같이 우수성이 입증된 마세라티 세단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지만 SUV에서 요구되는 온로드 주행 성능은 물론 탁월한 오프로드 퍼포먼스, 주행의 편안함과 실용성을 발휘하도록 개량됐다.

르반떼는 스포츠 기능에 중점을 둔 운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경량 소재로 제작됐고, 차량 전후 무게를 50:50으로 완벽하게 배분했을 뿐 아니라 동급 차량 대비 가장 낮은 무게 중심이 특징이다. 이러한 특징들 덕분에 르반떼는 럭셔리 SUV 세그먼트에서 필적할 수 없는 민첩함을 발휘한다.

알루미늄 더블 위시본, 5링크 서스펜션 레이아웃에는 에어 스프링과 전자 제어 스카이 훅(skyhook) 쇼크 업소버가 장착됐다.

에어 서스펜션은 쾌적한 승차감 및 안전성 확보와 같은 이점 외에도, 차량 높이를 낮춰주고 고속으로 주행 시 공기 저항을 줄여주기 때문에 연료 소모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저감하는데 일조한다.

이 공기압축 시스템은 총 6단계의 차량 높이 레벨을 제공하며 운전자는 로커 스위치를 사용하거나 센터 콘솔에서 주행 모드를 선택해서 차량 높이를 변경할 수 있다. 최저 높이부터 최고 높이까지 차이는 ‘주차’ 레벨을 포함해 75~85mm이다.

430마력의 르반떼S에는 고성능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최첨단 제동 시스템이 탑재됐다. 전륜 시스템에는 380mm 타공 디스크와 함께 작동하는 브렘보 6 피스톤 알루미늄 모노 블록 캘리퍼를 채용하고 있으며 후륜에는 330mm x 22mm 사이즈의 타공 벤틸레이티드 디스크가 장착된 42mm 알루미늄 부동형 캘리퍼가 장착됐다.

350마력의 르반떼와 275마력의 르반떼 디젤 버전에는 345mm x 32mm 벤틸레이트 디스크와 함께 작동하는 2-피스톤 48mm 부동형 캘리퍼가 전륜에 장착됐고 리어 브레이크는 430마력 버전과 동일하지만 타공 디스크는 제외됐다.

하이퍼포먼스카로서의 면모를 갖춘 르반떼는 최근 연식변경모델을 거치면서 더욱 스마트해졌다.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향상된 ADAS 기능이 적용됐다.

지능형운전자보조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은 첨단 감지 센서와 GPS, 통신, 지능형 영상 장비 등을 이용해 주행 중 일어나는 상황을 차량 스스로 인지.판단해 자동차를 제어하거나 운전자가 미리 위험요소를 감지할 수 있도록 소리, 불빛, 진동 등으로 알려주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서는 ADAS의 기술수준을 5단계로 나눴다. 마세라티가 2018년형 모델에 적용한 ADAS는 레벨 2에 해당된다.

레벨 2는 어떤 주행 환경에서 두 개 이상의 기능이 조화롭게 작동되나 운전자가 여전히 모니터링 및 안전에 책임을 지고 자동차를 제어해야하는 단계로 이 수준의 ADAS를 보유한 업체는 테슬라, 벤츠, BMW 등이다.

레벨 2 ADAS에서 핵심이 되는 것이 바로 하이웨이 어시스트(Highway Assist) 기능이다.

하이웨이 어시스트는 Auto Stop & Go 기능, Adaptive Cruise Control,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이 결합돼 고속 주행을 효과적으로 보조한다.

리어 뷰 미러에 장착된 디지털 카메라와 프론트 그릴 레이더 시스템에서 수집된 정보로 차량이 차선 중앙에 위치하게 하고, 미리 설정한 전방 차량과의 간격, 속도에 따라 정속 주행을 유도한다.

여기에 차량이 차선을 이탈하지 않도록 스티어링 휠에 진동 신호를 보내면서 각도를 변경해 차선을 유지해주는 차선이탈방지시스템(Lane Keeping Assist), 차선 변경 시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경고 표시 및 경고음은 물론 스티어링 토크에 직접 개입해 충돌의 위험을 방지하는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Active Blind Spot Assist)도 ADAS 기능에 포함됐다.

ADAS 기능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전자식 파워스티어링휠을 도입했다.

지중해에서 온 르반떼가 한국에서 조금씩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연식변경을 통해 상품성이 한층 더 강화된 르반떼가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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