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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이동성’ 가장 앞선 아우디, 놀랄 만 한 혁신적 자율주행 기술은?

  • 기사입력 2018.02.22 15:38
  • 최종수정 2018.02.23 16:0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세계 최초로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이 적용된 아우디 더 뉴 A8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자동차업체들이 미래 이동성 즉,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아우디를 포함한 폴크스바겐그룹과 다임러 벤츠, 일본 토요타, 한국의 현대차그룹, 미국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업체들은 물론이고 구글과 애플, 삼성전자, 텐센트 등 IT기업들도 미래 이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속속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100년 만에 이뤄지는 패러다임 변화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자동차업체들은 엔비디아 같은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전문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기술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분야에서 선두 주자로 꼽히는 아우디는 ‘기술을 통한 진보(Vorsprung durch Technik)’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내걸고 독보적 핵심기술 개발에 과감히 투자하면서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아우디는 지난 2009년부터 미래 이동성에 주목하며 놀랄만한 자율주행 기술을 축적해 나가고 있다.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은 아우디 TTS로 엠블럼이 잠기도록 소금 호수의 표면을 달리는가 하면 록키산맥 파익스 피크(Pikes Peak)에서 운전자 없이 질주하기도 한다.

또, 운전석에 사람이 탑승하지 않은 아우디 RS7 스포트백이 레이싱 트랙에서 드라이빙 퍼포먼스의 한계를 시험하기도 하고, 2015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는 아우디 A7 자율주행 컨셉트카가 실리콘밸리의 스탠포드에서 라스베이거스의 CES 대회장까지 약 900km 이상을 이틀에 거쳐 주행하기도 했다.

특히, 작년 7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7 아우디 서밋(Audi Summit)‘에서 아우디는 세계 최초로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양산 모델인 ‘더 뉴 아우디 A8‘을 공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아우디 Q2  딥 러닝 컨셉트 1_8 사이즈  모델카

 

또, 프랑크푸르트 국제모터쇼에서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컨셉트카 ‘일레인(Elaine)’과 레벨5 수준의 자율주행 컨셉트카 ‘아이콘(Aicon)’을 공개하며 한발 앞선 자율 주행의 미래를 선보이기도 했다.

아우디는 오는 2020년까지 자율주행과 관련한 주요 기술들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아우디가 양산을 위해 개발 중인 기술은 교통정체 시 자율주행 기능으로, 교통 혼잡 보조장치 등 아우디의 적응주행 제어장치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킨 것이다.

이 기능은 고속도로에서 교통 혼잡 시 0-65km/h 구간에서 운전자의 가속, 제동 및 조향 장치를 필요에 따라 보조해 운전의 편의성과 혼잡에서 느끼는 주행 중 스트레스를 최소화시켜 준다.

이 기술은 교통 혼잡이 해소되거나 고속도로가 끝나는 등 시스템이 정한 한계에 도달하게 되면 운전자에게 다시 스티어링 휠을 잡으라는 신호를 보내고, 만약 운전자가 응하지 않으면 차량의 운행 중지 상태에 들어간다.

특히, 아우디의 자율주행 기술에서 뇌 역할을 하는 중앙운전자 보조제어 장치(zFAS)는 최첨단 고성능 프로세서를 활용, 모든 센서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계산하는 과정을 거쳐 교통신호를 판단한다.

아우디의 차량 내 신호등 정보 시스템

 

레이더 시스템이 자동차 전방을 모니터링 하는 동안 광각 렌즈를 부착한 비디오 카메라는 차선 표시는 물론 보행자와 다른 차량이나 가드레일 같은 물체를 감지한다.

최대 12개의 초음파 센서와 4대의 카메라가 자동차 주위를 모니터링 하며, 레이저 스캐너는 최대 80미터 떨어진 물체에 대한 고 정밀 데이터를 제공한다.

중앙운전자 보조제어 장치는 센서를 통해 수집된 모든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변 환경을 계산하고, 교통 상황을 상세히 설명해 주며, 이를 통해 차선에서 앞차의 이동 상황을 보다 조기에 감지할 수가 있다.

지난해에 공개된 더 뉴 아우디 A8은 레벨3 수준의 자율 주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세계 최초의 양산 차량이다.

이 차에 적용된 아우디 AI 트래픽 잼 파일럿(Audi AI Traffic Jam Pilot)‘은 양방향 차로 사이에 물리적 장벽이 설치된 고속도로 정체 구간에서 최대 속도 60km/h까지 자율주행을 하며, 운전자가 중앙 콘솔에 위치한 AI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기능이 활성화된다.

각국 규정에 따라 다르지만 운전자는 핸들에서 지속적으로 손을 뗄 수가 있으며, 온 보드 TV를 시청하는 등 운전이 아닌 차량이 지원하는 다양한 활동도 할 수가 있다.

또, 뉴 아우디 A8에 장착된 AI 원격 주차 파일럿과 AI 원격 차고 파일럿 기능은 뉴 아우디 A8을 스스로 운전, 주차 공간이나 차고로 이동 주차할 수가 있다.

아우디 중앙 운전자 보조 제어장치( zFAS)

 

때문에 운전자는 더 이상 내부에 앉아 있을 필요가 없으며 새로운 마이아우디 (myAudi) 앱을 사용해 스마트폰으로 적절한 시스템을 작동시키면 된다.

아우디는 지난해 10월 독일을 시작으로 더 뉴 아우디 A8의 판매를 시작했으며, 다른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 외에 아우디는 지난해 초 길거리에 세워져 있는 도로 신호 제어 시스템과 통신, 신호등의 남은 정지시간을 알려주는 ‘차량 신호등 정보 시스템(Traffic light information system)을 자동차업체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교통 인프라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는 V2I(도로인프라) 기술을 활용해 주행 중 도로에 설치돼 있는 신호 상태를 운전자 앞에 있는 계기판에 표시해주는 시스템이다.

운전자는 정지 신호를 받아 정차 시, V2I를 통해 정보를 받아 차량 내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버추얼 콕핏에서 정지신호의 남은 시간정보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사전에 신호 상태를 인지, 보다 편안하고 연비 친화적인 운전이 가능하다. 아우디는 미국 여러 지역의 도시와 협력, V2I 기술 인프라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2016년 6월 이후 미국 판매를 위해 생산, 아우디 커넥트가 장착된 모든 아우디 A4 및 Q7에 적용되고 있으며, LTE 네트워크가 탑재된 차량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현재는 신호 상태를 알려주는 간단한 서비스로만 제공하고 있지만, 향후 도시 전체를 인터넷에 연결하는 스마트 시티를 실현하는 첫 걸음이자 자율 주행 기술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아우디는 다른 자동차 제조사 및 IT 기업들과 함께 차세대 5G 통신을 활용한 커넥티드카 개발에도 노력 중이다.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5G를기반으로 도로 인프라 또는 차량간 정보를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교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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