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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찮은 기름값에 하이브리드카가 뜬다. 토요타, 연간 2만 대 돌파 눈앞

  • 기사입력 2018.02.21 16:21
  • 최종수정 2018.02.22 10:3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토요타를 비롯한 국내 하이브리드카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인상 등으로 국내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차량 유지비용이 늘어나면서 가솔린이나 경유 차량에 비해 연비가 뛰어난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된 기름 값 인상은 새해 들어서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현재 휘발류 가격은 리터당 1,563 원, 경유가격은 1,359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유종별 신차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은 8만4,614 대로 전년도의 6만2,210 대보다 36.0%나 늘어났다.

지난해 가솔린 승용차가 1.4% 증가에 그쳤고 경유승용차는 10.8%가 줄어든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국내 하이브리드 카 판매는 국산차는 현대. 기아차가, 수입차는 토요타자동차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의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은 2만8,430 대로 전년대비 31.5%, 기아차는 2만3,647 대로 26.4%가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전체 판매량에서 하이브리드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대차 4.1%, 기아차가 4.5%에 불과해 여전히 가솔린과 경유차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카의 대명사는 역시 토요타자동차다.

기름값이 지난해 7월 이후 200일  이상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토요타의 한국시장 판매량은 2만4,301 대로 전년도의 1만9,859 대보다 22.4%가 증가했다. 이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에 이은 국내 수입차 3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고급차 브랜드인 렉서스는 1만2,603 대로 전년대비 19.0%, 토요타 브랜드는 1만1,698 대로 26.3%가 각각 증가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은 1만9,102 대로 전체 판매량의 78.6%를 차지했다. 10대 중 약 8대가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한국토요타의 하이브리드카 판매비중은 렉서스가 전년도의 89.0%에서 지난해에는 93.3%로, 토요타가 61.7%에서 62.8%로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다.

토요타 브랜드의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은 7,437 대로 62.8%, 렉서스는 1만1,755 대로 무려 93.3%에 달했다.

토요타와 렉서스의 이 같은 하이브리드카 판매비중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이다.

렉서스의 경우, 주력세단인 ES의 경우, 가솔린 모델이 416 대인 반면 하이브리드 모델은 무려 7,627 대나 팔렸고, 대형 SUV인 RX는 하이브리드가 1,289 대, 가솔린이 56대, 중형 SUV NX는 하이브리드가 2,111대, 가솔린이 63 대로 하이브리드 모델이 압도적으로 많이 판매됐다.

토요타 역시 캠리 하이브리드가 3,402 대, 가솔린이 2,307 대, RAV4는 하이브리드가 1,222 대, 가솔린이 972 대로 하이브리드의 판매비중이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

토요타와 렉서스 하이브리드카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고성능에도 불구, 낮은 유지비용과 일부 차종의 경우 가솔린보다 낮은 가격대, 그리고 국내에서의 다양한 혜택 때문이다.

 

특히, 초기에 우려됐던 배터리 수명이 첫 작품인 프리우스가 10년의 세월과 32만km의 운행거리를 넘어서도 신차 시 출고된 배터리의 성능을 유지한 채 꾸준히 높은 연비를 기록하면서 신뢰성이 높아졌다.

여기에다 차량구입시 개별소비세 100만 원, 교육세 30만 원, 취득세 140만 원, 공채 40만 원 등 최대310만 원의 세금감면과 함께 차량에 따라 정부보조금 50만원 지원 등으로 총 360만 원의 구매혜택을 받을 수가 있다.

또, 운행 시에도 차량등록사업소에서 발급받은 '저공해자동차 표지 스티커'를 부착하면 혼잡통행료와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감면(인천 국제 공항 주차료 50% 할인), 공공기관 주차장 전용 주차면 이용, 환경개선부담금 영구 면제, 남산 1. 3호 터널 이용 시 전액 할인) 등 쏠쏠한 혜택이 주어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브리드카는 올 들어서도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어 한층 인기가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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