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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조, “공장폐쇄한 지엠은 후안무치...생존권 지켜내달라”

  • 기사입력 2018.02.20 10:15
  • 최종수정 2018.02.20 18:0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한국지엠 노조는 20일 국회에서 지엠자본 규탄 및 대정부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생존권을 보장해달라고 호소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한국지엠 노동조합이 현 사태를 야기한 사측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자신들의 생존권을 보장해달라며 정부에 호소했다.

20일 한국지엠 노조는 국회 정론관에서 지엠자본 규탄 및 대정부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한국지엠은 30만 노동자와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국가 기간사업”이라며 “그럼에도 하루아침에 공장을 폐쇄한다는 지엠자본은 후안무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지엠 적자 경영 사태에 대한 책임을 오로지 묵묵히 일만한 노동자들에게 전가시키는 비열한 행태에 분노를 금치 못하고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에는 침묵하고 자신들만 비판하는 언론과 정치인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자국노동자들의 고용생존권이 파탄나는 판에 정신 나간 언론과 정치인들은 트럼프의 말에는 입을 닫더니 일만한 우리 노동자들을 탓하냐”며 “외국자본을 두둔하는 적폐정치인과 적폐언론덕에 지엠자본은 제 멋대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노조는 “자구책도 없이 막무가내로 국민혈세를 지원해달라는 지엠자본의 요구에 노조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현 사태는 공장 정상화를 위한 노조의 끊임없는 요구를 무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군산공장폐쇄를 포함한 구조조정계획을 철회하고 ISP 및 상무 이상 임원 대폭축소, 차임금 3조원 전액 자본금으로 출자전환, 구체적인 신차투입확약, 내수 및 수출생산물량 확대 제시, 미래형자동차 국내개발 및 생산 확약을 요구했다.

노조는 “이 요구를 수용한다면 상생하기 위해 역할을 할 것”이라며 “노력이 없다면 지엠자본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운운할 자격조차 없으며 우리 정부와 노조에 어떠한 협조도 요구하지 말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정부에 한국지엠의 비정상적인 경영실태를 바로잡고 노동자들의 고용생존권을 지켜내달라며 지엠자본으로부터 자본투자와 시설투자 확약, 한국지엠의 특별세무조사실시, 경영실태실사에 대한 노조참여 보장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공장폐쇄라는 지엠자본의 파렴치한 행태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각계각층과 연대해 지엠자본에 맞서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기자회견 후 청와대에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하고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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