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르노삼성 SM6에만 적용된 특별한 서스펜션은?

  • 기사입력 2018.02.19 15:13
  • 최종수정 2018.02.20 10:5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자동차 업체들은 승차감을 좌우하는 서스펜션 개발에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서스펜션은 토션빔, 멀티링크 등 종류가 다양하다.

토션빔은 양쪽 바퀴를 하나의 빔(막대)으로 연결한 구조다. 이 때문에 양쪽이 각자 움직이는 구조보다 승차감이 단단한 편이다.

또 코너링과 정교한 핸들링에 유리하며 구조가 단순해 수리가 간단하고 비용도 저렴하다. 여기에 토션빔이 공간을 적게 차지하기 때문에 실내를 넓게 설계할 수 있다.

멀티링크는 양쪽에서 각자 여러 개의 암이 바퀴를 붙잡고 있다. 차체의 상하 움직임에서 오는 충격을 부드럽게 완화해 안락한 승차감을 구현한다. 대신 구조가 복잡하고 비용도 많이 들며 공간도 많이 차지해 주로 중형 및 대형 고급 세단에서 많이 사용한다.

또 르노삼성차에서 개발한 서스펜션인 AM(Adaptive Motion) 링크도 있다.

AM(Adaptive Motion) 링크는 르노삼성차가 약 50억원을 투입해 국내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하고 소음과 진동을 덜기 위해 SM6에 장착된 토션빔을 개량한 것이다.

AM링크의 핵심은 서스펜션과 차축 사이에 들어가는 필터드 스핀들이란 부품이다. 성인 얼굴 크기만 한 필터드 스핀들엔 아래위로 총 세 개의 조인트가 있는데 맨 위는 뒷바퀴, 가운데는 유압식 부시(진동을 흡수하기 위해 서스펜션에 장착되는 고무 부품), 아래는 서스펜션 암과 각각 연결됐다.

토션빔이 받는 충격은 이 필터드 스핀들이 회전하면서 완화하는 방식이다. 방지턱이나 요철 등으로 바퀴에 충격이 가해지면 코일 스프링과 유압식 부시가 수축하고 필터드 스핀들이 돌아간다. 돌아가는 사이 차축이 낮아지면서 트레일링 암에 받는 하중이 줄어든다.

그 결과 멀티링크처럼 작동하지 않지만 바퀴 좌우의 움직임의 독립성이 높아진다. 또 토션빔을 기반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승차감이 단단하다. 다만 요철 구간에서는 그 경도를 조금 낮춰줄 뿐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여기에 액티브 댐핑 컨트롤과 진폭 감응형 댐퍼 등의 보조 장치를 달았다. 이를 통해 내구성을 올리고 매끄럽지 않은 노면에서의 소음과 진동을 줄여 중형 세단의 편안한 승차감을 구현했다. 토션빔의 날카로운 핸들링 등의 장점을 살리면서 국내 소비자들이 원하는 요소를 보완한 것이다.

여기에 SM6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된 렉타입 EPS(R-EPS)방식의 프리미엄 스티어링 시스템이 정교한 조향을 돕는다.

ZF-TRW사의 R-EPS 벨트는 가장 진보된 스티어링 방식으로 주로 고급 스포츠카에 장착되는데 이는 구동축과 직접 연결된 차체 아래의 렉 부분에 위치해 구동축에 정확하고 직접적인 조향력을 전달해 더욱 섬세하고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스티어링 회전수, 일명 ‘록-투-록(Lock-to-Lock)’도 절묘하게 설정됐다.

SM6의 ‘록-투-록’은 약 2.6 회전으로, 일반적인 자동차들이 3바퀴 정도인 것과 비교해 회전수가 적은 편이다. 이 회전수가 낮을수록 자동차의 스티어링 반응이 좋아진다.

스티어링휠을 같은 각도로 돌렸을 때 바퀴가 더 많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SM6의 스티어링 반응이 빠르고, 구불구불한 도로를 보다 과감하게 공략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꼼꼼한 세팅 덕분이다.

주행 모드를 취향에 따라 바꿀 수 있는 ‘멀티센스(Multi-sense)’는 운전 재미와 함께 분위기 전환에 적합하다.

컴포트(COMPORT), 스포츠(SPORT), 에코(ECO), 뉴트럴(NEUTRAL) 네 가지 모드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여기에 인디비주얼로 운전자의 주행 취향을 세세하게 설정할 수 있는 퍼스널(PERSONAL) 모드를 더해 총 다섯 가지로 전환할 수 있다.

주행 모드가 바뀔 때마다 실내 조명 색이 바뀌며, 계기반 스타일, 마사지, 스티어링, 엔진과 가속페달 응답성, 서스펜션의 감쇠력, 엔진음 등이 색깔을 달리한다.

스포츠 모드에서 스티어링이 묵직해지고, 엔진 응답성이 빨라져 짜릿한 역동성과 최상의 주행감을 즐길 수 있다. 컴포트 모드에선 댐핑 컨트롤이 안락한 승차감을 우선으로 설정되고 스티어링이 가벼워져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다.

특히, 서스펜션의 상하 움직임이 높아져 과속방지턱과 요철 등을 지나갈 때 유연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