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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화칼슘 남용으로 하얗게 변해버린 도로, 이대로 괜찮은가

  • 기사입력 2018.02.09 07:55
  • 기자명 차진재 기자

최근 전국 곳곳에서 하얗게 변해버린 도로를 심심찮게 살펴볼 수 있다.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리면 도로 위에 염화칼슘을 뿌려 제설작업을 실시하게 되는데, 적설량에 맞게 뿌리지 않고 과하게 뿌린 것이 바로 그 원인이다. 

지나치게 뿌린 염화칼슘은 예산 낭비와 시민건강의 위협으로 이어진다. 적정량을 초과해 도로 위에 남아버린 염화칼슘은 차량 부식, 도로 부식, 환경오염, 심지어 피부병이나 호흡기질환까지 유발한다. 또한 최근 도로 곳곳에 생겨버린 포트홀의 발생 원인으로도 꼽히고 있으며, 깊게 파인 포트홀은 도로 위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존재로 남아 2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 

겨울철 염화칼슘 남용의 해결방안으로는 적설량에 맞게 뿌리는 방안이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정부는 지난 2008년부터 친환경제설제를 인증, 제설 작업 사용에 장려하고 있지만 잘 지켜지고 있지 않다. 염화칼슘은 t당 20만 원 정도지만, 친환경제설제는 t당 30만 원 정도로 훨씬 비싸기 때문이다. 

하지만 염화칼슘 사용으로 인한 도로 파손 복구 비용, 차량 부식, 시민건강 악화 등을 고려했을때 친환경제설제를 사용하는 것이 되레 경제적일 수 있다는 점을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으며, 나아가 친환경제설제 적극 권장, 제설제 사용에 대한 구체적인 매뉴얼이나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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