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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기차 구입경쟁 2.5대1, SUV 코나. 니로와 볼트 경합

  • 기사입력 2018.02.02 14:48
  • 최종수정 2018.02.02 23:0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올해 전기차 구매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올해 전기차 구입경쟁률이 2.5대1에 달할 정도로 치열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오는 4월 이후에 출시될 소형 SUV 코나와 3월 초 출시 예정인 준중형 세단 아이오닉 EV 2018년형 모델에 대한 예약 판매가 종료됐다.

지난 달 15일부터 31일까지 약 보름간 실시한 이번 예약에서 코나 EV는 1만6,700여 대, 아이오닉은 2,800여 대 등 총 1만9,500여 대가 예약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나 EV는 아직 정확한 출시일정이나 가격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로, 현대차는 오는 4월말이나 5월 초에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

시판 가격대는 세단인 아이오닉 EV가 3,840만 원에서 4,300만 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이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을 가능성도 있다.

아이오닉 EV도 이달 말이나 3월 초에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2018년형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며 판매가격은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코나와 비슷한 크기의 쉐보레 볼트도 지난 달 17일 사전예약을 실시한 결과 3시간 만에 4,700여 대가 완판됐다. 2018년형 볼트 EV의 가격은 4,558만 원에서 4,779만 원으로 아이오닉보다 700만 원 가량이 비싸다.

이들 3개 차종의 사전 예약 대수만 2만4,200 대에 달한다. 여기에 올 하반기 출시가 예정돼 있는 기아자동차의 니로 EV와 쏘울 EV, 닛산 리프, BMW i3, 르노삼성 SM3, 트위지 등이 예약판매를 기다리고 있는 등 자동차업체들의 올해 공급 예정 물량은 줄잡아 3만6천여 대에 달하고 있다.

이 중 지난해 아이오닉 1천여 대를 업무용 차량으로 구매한 KT의 올해 구입 예정 물량 1천여 대와 르노삼성 SM3 1,200대가 공급된 보건복지부의 복지사 업무용 차량 500여 대도 포함돼 있다.

또,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보급 확대를 위해 환경부에 신청해 놓은 전기차 물량도 5만여 대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환경부가 책정해 놓은 전기차 보조금은 대당 1200만 원 기준으로 2만 대 수준에 불과하다.

여기에 작년에 출고되지 못하고 올해로 이월된 아이오닉 전기차 3천대(출고대상자 확정)를 합쳐 올해 공급할 물량은 모두 2만3천 대 정도다.

때문에 지자체 신청기준으로 정부 보조금을 나누면 올해 전기차 구매 경쟁률은 2.5대1에 달한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코나EV의 예약을 받으면서 1만2천 번 이후 고객은 대기고객으로 분류해 놓고 있다. 올해 차량을 인도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환경부는 공모 후 2개 월 이내에 차량을 출고해야 한다는 원칙을 올해부터 확실히 준수키로 함에 따라 코나나 아이오닉, 쉐보레 볼트를 사전 예약 했다 하더라도 공급상황에 따라서는 원치 않는 차종으로 변경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의 경우, 코나와 아이오닉 EV를 합쳐 올해 전기차 공급능력이 1만5천 대 정도에 그칠 전망이며 쉐보레 볼트도 미국산을 수입하기 때문에 공급이 원활치 못할 수도 있다.

한편, 올해는 주행거리에 따라 보조금이 차등 지급되기 때문에 1,200만 원을 모두 받을 수 있는 코나, 아이오닉, 기아 니로, 쉐보레 볼트, 테슬라 모델S가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될 전망이다.

이들 차량은 한 번 충전으로 380km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차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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