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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가 렉스턴 스포츠 대박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는?

  • 기사입력 2018.01.30 14:52
  • 최종수정 2018.01.30 16:3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가 20일 만에 9,200여 대가 계약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M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쌍용자동차의 프리미엄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가 계약 개시 20일 만에 무려 9천여 대가 계약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공급량 제한으로 하위모델인 코란도 스포츠의 내수시장 공급이 중단되면서 전체 판매량은 오히려 줄어들어 연초부터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계약 출고를 시작한 렉스턴 스포츠는 20여일 만인 지난 29일 현재 총 9,200 대의 계약실적을 기록했다.

렉스턴 스포츠는 지금까지 총 2,300여 대가 출고, 현재 약 7천 대 가량 출고가 밀려있다. 이는 월 평균 공급가능대수가 2,500 대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약 석 달 치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렉스턴 스포츠의 출고 적체 해소를 위해 생산을 독려하고 있으나 프레임 타입의 3조립라인으로 물량이 몰리면서 내수 물량 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쌍용차 평택공장 3조립라인에는 렉스턴 스포츠 외에 G4 렉스턴과 코란도 스포츠 등 쌍용차의 프레임 타입 차량들이 월 평균 5천 대 가량씩 생산중이며 오는 3월부터는 렉스턴 스포츠 수출까지 예정돼 있어 내수 공급량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쌍용차는 특히, 렉스턴 스포츠 판매개시로 코란도 스포츠 계약이 급감하자 최근 코란도 스포츠의 내수 판매를 중단했다.

코란도 스포츠는 렉스턴 스포츠 투입 이전까지는 월 평균 2,500여 대 가량이 팔려 나갔으나 렉스턴 스포츠와 판매 가격이 150만 원 정도에 불과해 계약의 거의 중단상태에 빠지자 결국 내수 판매를 포기했다.

이에 따라 3조립라인에서 월 700 대 가량씩 생산되는 코란도 스포츠는 전량 해외시장으로 수출되고 있다.

쌍용차는 당 초 코란도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를 합쳐 내수시장에서 픽업트럭만 월 4-5천 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코란도 스포츠의 판매 중단으로 내수 판매량이 계획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여진다.

쌍용차는 2018년도에 내수에서 전년대비 6,300여 대가 늘어난 11만3천 대, 수출은 5천 대 가량이 늘어난 4만2천 대 등 15만5천 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으나 코란도 스포츠 판매 중단으로 이 같은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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