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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작년 영업익 겨우 6,622억 원. 통상임금 패소 등 73% 격감

  • 기사입력 2018.01.25 15:55
  • 최종수정 2018.01.26 11:1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기아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무려 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기아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무려 73% 감소했다.

25일 기아자동차가 발표한 2017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총 판매대수는 270만7,717대로 전년대비 1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시장은 경쟁심화에 따른 승용차종의 부진에도 스토닉·니로·쏘렌토 등 RV 차종의 안정적인 판매에 힘입어 전년대비 2.7% 감소하는데 그쳤다.

반면 해외판매는 유럽, 중남미, 러시아에서의 판매량이 증가했음에도 미국, 중국에서 크게 감소해 수출이 3.4% 감소한 98만3,621대, 해외공장판매가 17.8% 줄어든 120만5,622대를 기록했다.

판매대수가 두자리수의 감소세를 기록했음에도 원화 강세 및 인센티브 증가 등의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 효과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대비 1.6% 증가한 53조5,357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임금 등에 대한 충당금과 판매관리비 비율이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73.1% 감소한 6,622억원, 경상이익은 66.9% 감소한 1조1,400억원, 당기순이익은 64.9% 감소한 9,680억원이다.

기아차는 올해도 국내외 자동차 시장과 대외 경영환경의 변화가 극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자동차 판매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1.2% 증가에 그치며 9,372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1.1%↓), 미국(1.7%↓), 중국(1.3%↓) 등 주요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인도(8.7%↑), 러시아(16.7%↑), 브라질(7.8%↑) 등 신흥 시장의 판매 여건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현지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4.3% 증가한 287만 9천대로 정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내수 52만대(0.3%↑), 미국 61만대(3.4%↑), 유럽 48만 9천대(3.4%↑), 중국 45만대(14.0%↑), 기타 81만대(3.2%↑)이다.

기아차는 올 한 해동안 신차 효과 극대화, 신흥 시장 공략 강화, RV 판매 비중 지속 확대를 통해 판매목표 달성 및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먼저 기아차는 주력 볼륨 모델인 신형 K3를 올해 1분기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지난해 출시한 스팅어를 올해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 본격 판매하는 동시에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인 신형 K9을 상반기에 선보이며 브랜드 고급화 및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K5·스포티지·카니발 등 주력 모델의 부분변경 모델과 신형 쏘울 등을 출시하며 경쟁력 회복에 나선다.

기아차는 중남미, 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전략 차종을 앞세워 이들 국가에 대한 공략을 보다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실제로 기아차는 지난해 주요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증가세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의 생산 확대로 지난해 멕시코 판매가 전년 대비 49.2% 증가해 시장점유율 또한 3.6%에서 5.7%로 크게 뛰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체 중남미 시장에서 전년 대비 11.9% 증가한 22만 6,309대를 판매했다.

또한 러시아에서는 과거 시장 침체기 속에서도 꾸준히 지배력을 유지해온 결과 최근 수요 회복의 효과를 빠르게 선점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한 16만 9,830대를 판매했으며, 시장점유율 또한 10.0%에서 10.6%로 증가했다.

지난해 스토닉·니로·스포티지·쏘렌토·모하비에 이르는 SUV 풀 라인업을 완성한 기아차는 올해 스포티지와 카니발의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고 중국에서도 현지 전략형 SUV를 잇달아 선보이는 등 고수익 RV 차종의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하며 수익성을 적극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이 밖에도 기아차는 주행거리를 대폭 늘리며 경쟁력을 높인 니로 EV를 올해 출시하며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내 점유율 확대에 나서는 한편, 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 등 스마트카 분야에서도 연구개발 강화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권역별 자율경영체제 도입, 품질 및 고객서비스 강화, 차세대 파워트레인 적용을 통한 제품 경쟁력 향상, 전사적인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 등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현재의 위기상황을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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