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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차 전유물 헤드업디스플레이, 경차까지 확대 적용

  • 기사입력 2018.01.11 16:42
  • 최종수정 2018.01.12 14:4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고급차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경차까지 확대 적용되고 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운전석 계기판 뒷면에 내장된 LCD 화면의 영상이 앞 유리에 투영돼 주행 속도 및 길 안내 등의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장치다.

이 장치는 탑재 공간 확보와 높은 비용 때문에 고급차종을 중심으로 주로 탑재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안전운전을 위한 필수 사양으로 발전하면서 중형과 준중형급은 물론 경차에까지 확대 적용되고 있다.

일본의 경차전문 브랜드인 스즈키자동차는 지난해 12월에 출시한 경차인 신형 스페시아에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경차에 HUD가 적용된 것은 스페시아가 처음이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7월 출시된 서브 컴팩트 SUV 코나에 옵션사양으로 적용되고 있다. 코나에 적용되는 HUD는 대시보드에서 판이 올라오는 컴바이너 방식으로, 빔프로젝터 방식에 비해 저가형이다.

현대차는 현재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IG와, 아슬란, 제네시스 브랜드에만 HUD를 탑재하고 있고 기아차도 플래그쉽 세단 K9과 준대형급 K7, 스포츠세단 스팅어에 HUD를 적용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HUD가 단순히 운전자 만족형 사양이 아닌 안전운전을 지원하는 기능성이 강해진 만큼 앞으로 내놓을 싼타페 등 대부분의 신차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자동차업체들은 HUD가 운전자의 시선 이동을 줄여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공간이 제한적인 경차 등 소형차량에 HUD를 적용하기는 쉽지가 않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 부품의 경량화가 필수적이다.

스페시아에 적용된 HUD는 일본의 자동차 부품 회사인 덴소의 제품으로, 주행속도와 순간 연비 등 기본 정보 외에도 전방카메라가 진입 금지 도로 표지판을 인식하면 진입금지를 알리는 등 다양한 정보를 표시한다.

또, 부품 업체들은 증강현실(AR)을 이용한 HUD의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 기술은 차량 전방의 현실 풍경에 경로 안내 화살표 등을 겹쳐서 표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투명판에 정보를 표시하는 방식까지 포함해 HUD가 적용된 글로벌 차량수가 지난해 약 400만 대에서 오는 2020년에는 약 1천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때문에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간의 HUD 개발 및 장착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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