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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가 매력적인 美 픽업트럭 시장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는 이유?

  • 기사입력 2018.01.09 17:04
  • 최종수정 2018.01.10 13:0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쌍용자동차가 두 번째로 내놓은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픽업트럭 만큼 매력적인 시장은 없다. 평균 판매가격이 7천만 원 대로 포드 F-150의 경우 연간 판매량이 90만 대에 육박하고 있다.

덕분에 포드자동차는 픽업트럭 부문에서만 해마다 막대한 수익을 챙기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픽업트럭 판매량은 무려 240만 대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포드자동차의 픽업트럭 F시리즈는 지난해에 전년대비 9.3%가 증가한 89만6,764 대가 판매됐고 쉐보레 실버라도와 닷지 램도 58만5,864 대와 50만723 대를 각각 기록했다.

또, 일본 토요타자동차의 툰드라는 19만8,124 대, 닛산 타이탄은 5만2,924 대, 혼다 릿지라인은 3만4,749 대가 판매됐다.

말할 것도 없이 이들 픽업트럭은 각 사의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일등 공신이 됐다.

때문에 미국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현대. 기아자동차도 2-3년 전부터 싼타페와 쏘렌토를 베이스로 픽업트럭 프로토 타입을 개발했지만 섣불리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이는 미국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쌍용자동도 마찬가지다. 티볼리와 코란도C 등을 유럽 등지에 수출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당연히 미국 픽업트럭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9일 국내에 출시한 렉스턴 픽업트럭은 코란도 픽업트럭에 비해 차체가 탄탄하고 고급성도 앞서 욕심을 내 볼만한 차종이다.

하지만 쌍용차는 픽업트럭 보다는 티볼리와 코란도C를 우선 상륙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차종은 이미 유럽 등지에서 제품력이 검증됐지만 픽업트럭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2.2 디젤엔진이 탑재됐지만 미국시장에서는 2.0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야 하고 내구성과 안전도에서도 확실한 검증이 이뤄져야만 판매가 가능하다.

까다로운 미국의 제조물 책임법으로 인해 자칫 잘못하면 회사 전체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사실을 쌍용차 경영진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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