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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픽업트럭 없으면 車 비즈니스 못한다

  • 기사입력 2018.01.08 15:29
  • 최종수정 2018.01.09 14:5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포드 F-150 등 3개 픽업트럭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200만 대에 육박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지난해 현대. 기아자동차가 가장 고전한 시장은 중국과 미국시장이다. 중국은 사드문제로 인한 중국정부의 견제 때문이지만 미국은 시장 예측 실패 때문이었다.

미국은 최근 몇 년간 낮은 휘발유 값을 배경으로 픽업트럭과 SUV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반면, 그동안 판매 증가세를 이끌어 왔던 세단은 수요가 급락했다.

이 같은 배경 때문에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시장 판매량이 66만4,961 대로 13.4%, 기아차는 58만9,668 대로 9.0%나 격감했다.

지난해 미국의 픽업트럭 판매량은 놀랄 정도다.

전 차종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포드자동차의 픽업트럭 F시리즈는 지난해에 무려 89만6,764 대가 판매, 전년대비 9.3%가 증가했고 2위 쉐보레 실버라도와 닷지 램도 58만5,864 대와 50만723 대로 1.9%와 2.3%가 각각 증가했다.

이들 3개 픽업트럭의 연간 판매량은 198만3,351 대로 200만 대에 육박했다.

또, 일본 토요타자동차의 툰드라는 19만8,124 대로 3.4%, 닛산 타이탄은 5만2,924 대로 142%, 혼다 릿지라인은 3만4,749 대로 46.8%가 늘었다.

덕분에 포드, 닷지, 쉐보레, 혼다, 닛산 등은 모두 지난해에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SUV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픽업트럭을 제외한 승용부문에서 토요타의 중형 SUV RAV4가 15.7% 증가한 40만7,594 대로 캠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위 역시 닛산의 로그로 40만3,465 대로 전년대비 22.3%나 증가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로그의 3분의1 가량은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공급되고 있다.

4위도 전년대비 5.8% 증가한 37만7,895 대의 혼다 CR-V가 차지했다.

반면, 십 수 년 간 승용부문 1위를 지켜왔던 토요타 캠리는 풀 체인지 모델 투입에도 불구, 전년대비 0.4% 줄어든 38만7,018 대에 그치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현대차는 준중형 엘란트라가 4.9% 감소한 19만8,210 대로 전 차종 순위에서 겨우 20위에 턱걸이 했고, 산타페도 1.5% 증가한 13만3,171 대에 그쳤으며 특히 쏘나타는 13만1,803대로 무려 33.9%나 격감했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시장에 코나와 신형 싼타페 등 SUV를 투입할 계획이지만 대형 SUV 및 픽업트럭 부재로 점유율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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