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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수출이 발목. 작년 글로벌 판매 7.8% 감소

  • 기사입력 2018.01.02 15:12
  • 최종수정 2018.01.02 22:4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G4렉스턴이 지난해 내수성장에 일등공신이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수출에서 극심한 부진을 보이면서 글로벌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대비 7.8% 감소한 14만3,685 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중 내수판매량은 10만6,677대로 10만3,554 대를 기록했던 전년대비 3.0% 늘었다. 이는 지난 2003년 13만1,283 대를 기록한 이후 14년 만의 이룬 최대 실적이자 지난 2009년 이후 8년 연속 성장세를 달성한 것이다.

티볼리, 코란도스포츠, 코란도C의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G4렉스턴 덕분에 내수실적이 증가세로 나타났다. 주력모델인 티볼리의 경우 지난해 판매량이 2016년보다 2.9% 감소한 5만5,280 대이다.

티볼리는 현대차의 코나와 기아차의 스토닉 출시로 지난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실제로 티볼리는 지난 8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서브컴팩트 SUV 1위 자리를 코나에 내주었다.

하지만 티볼리는 연간 판매량 5만 대를 가뿐히 넘기는 저력을 과시했다.

국내 유일 픽업트럭인 코란도스포츠는 전년대비 12.4% 감소한 2만2,912 대, 코란도C는 12.4% 줄어든 7,841 대로 나타났다.

반면 G4렉스턴은 2016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1만6,381 대를 기록했다.

지난 5월에 출시된 신형 G4 렉스턴은 판매 초기에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쌍용차가 사상 처음으로 월 내수판매량 1만대를 돌파하는데 기여하는 등 효자노릇을 했다.

G4렉스턴과 티볼리 덕분에 내수실적은 증가세로 나타났지만 수출은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쌍용차의 지난해 수출실적은 3만7,008 대로 5만2,290 대였던 2016년보다 29.2% 감소했다.

전년대비 3.1% 증가한 5,789 대를 기록했던 코란도를 제외한 다른 차종들의 수출실적이 부진했다.

특히 티볼리는 2016년보다 44.0% 줄어드는 부진에 빠졌다. 이외에도 G4렉스턴이 19.6%, 코란도스포츠가 11.6%, 로디우스(한국명 코란도투리스모)가 14.7% 감소했다.

쌍용자동차는 이달 초에 코란도투리스모 연식변경모델과 G4렉스턴을 기반으로 개발된 픽업트럭인 렉스턴 스포츠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쌍용차는 올해 내수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수출에서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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