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도로교통공단, 청각장애인용 운전면허시험 도입

  • 기사입력 2017.12.26 11:53
  • 기자명 임원민 기자
도로교통공단이 청각장애인을 위해 눈으로 보는 운전면허시험을 시행한다.

[M오토데일리 임원민 기자] 도로교통공단이 청각장애인을 위해 눈으로 보는 운전면허시험을 시행한다.

도로교통공단은 국립재활원,중소기업 에이치엘비와 운전면허 도로주행시험 시 음성 코스안내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코스 안내시스템을 개발·도입해 지난 18일부터 청각장애인의 운전면허시험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을 도입하기 전 도로교통공단은 도로주행시 지난 2012년에 도입된 전자채점시스템과 음성 시험코스안내를 이용해왔다. 

이는 도로주행시험의 경우 내비게이션만 보면서 운전하는 응시자가 많고 초보 운전자의 경우 운전 중 시야 분산의 위험성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적용된 시스템으로, 일반인 면허시험 응시자의 경우 유용하게 이용된 반면 청각장애인 응시자의 경우 음성안내를 들을 수 없어 불편이 따랐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이러한 청각장애인 운전면허시험 응시자들의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눈으로 볼 수 있는 운전면허시험을 새로 도입하게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도로주행시험 전자채점시스템(태블릿PC)을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직접 연동해 방향전환지점 300m, 200m, 100m 전 지점에서 시험 코스 안내를 각각 3번씩 연속해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시험 중 햇빛을 정면으로 보고 운전할 때나 역광 등에도 반사되지 않도록 입체형 표지를 적용했으며, 교통표지판과 동일한 방향기호와 남은 거리 동시 표시 기능 등으로 보다 쉽게 한눈에 길안내를 받아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운전자의 다양한 운전자세, 신체적 특징을 고려해 시야각을 상·하 자유롭게 조절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도로교통공단은 지난해 서울 강서면허시험장에 이 시스템을 시범으로 도입, 청각장애인 응시자 51명 중 39명이 합격했으며 지난 11월 기준 응시자 29명 중 25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전국적으로는 매년 357명의 청각장애인이 면허시험에 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은 무엇보다도 청각장애인의 편의를 높여 일반인과 동등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도로교통공단은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서비스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