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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인세율 감축, 車업체들 수혜...벤츠. BMW 순이익 약 2조 원 증가

  • 기사입력 2017.12.23 18:56
  • 최종수정 2017.12.26 16:0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미국의 법인세율 감축으로 자동차업체들이 최대 수혜를 입게 될 전망이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 대규모 기업감세 등을 골자로 하는 세제개혁 법안에 서명했다.

향후 10년 간 1조5천억 달러(1,620조 원) 규모의 세제개혁을 담은 이 법안은 대기업들의 감세와 개인 감세를 통해 미국 경제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종 확정된 세제 개편안은 현행 최고 35%인 법인세율을 21%로 낮추고, 개인소득세의 최고 세율을 39.6%에서 37%로 내리는 내용을 담았다.

미 의회 합동조세위원회(JCT)에 따르면 오는 2019년 미국 전체가계의 48%가 500달러(54만 원) 이상의 세금 감면을 누리게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국의 이번 세제 개혁은 미국기업 외에 한국이나 유럽, 일본 기업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컨설팅업체들은 법인세의 부담 감소는 전체적으로 약 4조 원 규모의 이익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특히 종합상사와 자동차업체들이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일본 기업들은 미국 현지법인의 순이익이 지난 2015년 기준으로 1조8천억 엔(17조1400억 원)에 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연방 법인세율이 14% 포인트 내려가면 세금지출액이 9,200억 엔(8조7,630억 원)에서 5,400억 엔(5조1,435억 원)으로 4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독일 자동차업체인 다임러(Daimler) 벤츠와 BMW도 미국의 세제개혁으로 인한 대폭적인 법인세 감면 혜택을 받아 올해 순이익 규모가 수십억 유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다임러 벤츠는 올해 순이익 규모가 17억 유로(2조1,756억 원), BMW는 9억5천 만-15억5천 만 유로(1조2158억 원-1조9,836억 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 조립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도 이번 감세 결정으로 이익규모가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 3분기까지 매출액은 4.0%가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8.9%가 감소했다. 4분기에는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증가, 연간으로는 영업이익 감소 폭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의 11월까지 미국시장 판매량은 60만3,297 대로 전년 동기대비 14.7%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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