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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진출한 日이스즈 트럭, 얼마나 팔렸을까?

  • 기사입력 2017.12.22 11:18
  • 최종수정 2017.12.23 18:5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지난 9월 한국시장에 진출한 일본 이스즈트럭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일본의 상용차업체인 이스즈(ISUZU)가 지난 9월 한국에 진출, 중형트럭 판매를 시작했다.

국내 공식 판매사인 큐로모터스가 판매하고 있는 차종은 이스즈의 대표 중형 트럭인 3.5톤 엘프(ELF) 한 개 차종이다.

이 차는 캡내에 운전석 시트 외에 공간이 없는 일반캡으로 국내에서 80% 이상 팔리고 있는 슈퍼캡에 비해 크게 불리하다.

차종은 스탠다드 모델 외에 윙보디, 냉동탑차, 활어차, 셀프로더 등 특장차들이 추가로 투입됐다.

국토교통부 신차등록통계에 따르면 9월부터 11월 말까지 약 석 달 동안 등록된 이스즈 트럭은 총 41 대로 파악됐다.

큐로모터스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를 밝힌 수는 없지만 계약대수는 이보다 훨씬 많아 내부적으로는 비교적 만족스런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중형트럭시장 규모가 연간 1만 대가 넘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저조한 실적이다. 큐로모터스는 엘프 런칭 당시 5년 이내에 국내 중형트럭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스즈 엘프의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치는 이유는 경쟁차종인 현대 마이티 슈퍼캡에 비해 좁은 캡 공간과 6개에 불과한 딜러 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큐로모터스는 당초 판매전시장 없이 전국에 20개의 딜러망을 갖춘다는 계획이었으나 지금까지 겨우 6개 딜러만 확보, 운영하고 있다.

또, 중형트럭의 경우 장거리 운전이 많아 캡 내에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지만 이스즈 엘프는 이런 공간을 갖추지 못했다.

때문에 큐로모터스는 최근 접이식 침대를 차량 구입자에게 무료로 배포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큐로모터스는 또, 라인업 확충을 위해 5톤 트럭을 추가로 도입키로 하고 이스즈측과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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