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수입차업체들 드라이빙 센터 건립 경쟁...BMW. 벤츠 이어 재규어랜드로버도 가세

  • 기사입력 2017.12.21 14:21
  • 최종수정 2017.12.21 18:0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수입차업체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한국 수입차시장 고객 확보를 위해 직접 차량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드라이빙센터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도심 일부에 운영중인 시승센터만으로는 폭증하는 수입차에 대한 관심을 충족시키기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BMW코리아가 지난 2014년부터 영종도에 드라이빙센터를 설립, 운영하고 있고 올해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용인 스피드웨이를 임차, 내년부터 AMG 드라이빙 센터로 활용할 예정이다.

여기에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도 대규모 드라이빙 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2019년 대규모 드라이빙 센터를 국내에 확보키로 하고 현재 본사와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이빙 센터의 규모나 장소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BMW코리아의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와 비슷한 규모로 건립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2018년 내 본사와의 협의를 거쳐 장소와 설립 규모 등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입차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국내에 드라이빙 센터 확보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한국 수입차시장 규모가 세계 5위권 안에 들 정도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다 한국시장이 프리미엄 차 시장의 선호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테스트 마켓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즉, 수준이 높고 개성이 강한 한국시장에서 통하면 글로벌시장에도 통한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 가장 먼저 드라이빙 센터를 설립한 수입차 브랜드는 독일 BMW다.

BMW코리아는 지난 2014년 인천 영종도에 770억 원을 들여 드라이빙 센터를 건립했다.

BMW코리아의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

총 7만2천평의 부지에는 6개의 테스트코스와 그린 파크, 축구장 등 스포츠 파크, 그리고 5천여평 규모의 브랜드 체험관, 트레이닝 아카데미 등으로 구성돼 있다.

2.6km의 테스트 코스는 가속 및 브레이킹 코스와 핸들링 코스, BMW X드라이브(4륜) 코스, 다이나믹 코스, 써큘러 코스, 멀티플 코스 등 총 6개로 구성, BMW 차량의 다양한 성능과 기능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이에 맞서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세계 최초로 AMG 브랜딩이 적용된 AMG 스피드웨이를 내년부터 운행한다.

AMG 스피드웨이는 벤츠코리아가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과 제휴를 맺고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 있는 용인 스피드웨이 트랙을 브랜드 전용 트랙으로 바꿔 운영하는 것이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는 1992년 조성된 국내 최초의 트랙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코스와 시설을 갖췄으며 스피드웨이만의 프라이빗함과 수도권 및 지방으로부터의 뛰어난 접근성을 바탕으로 많은 자동차 팬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용인 스피드웨이를 전용 드라이빙센터로 운영한다.(사진은 2015년에 열린 AMG 서킷데이 장면)

특히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가장 아끼는 트랙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이 때문에 삼성물산이 용인 스피드웨이를 특정 브랜드와 사용 계약을 체결하고 명칭도 'AMG 스피드웨이'로 바꾸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벤츠코리아는 AMG 스피드웨이에 AMG 고객만을 위한 'AMG 라운지', 'AMG 전용 피트' 등을 마련하고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삼성물산과의 협력을 통해 에버랜드의 다양한 시설 및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까지 드라이빙 센터 건립에 나선 것이다.

현재 재규어랜드로버 본사가 운영하고 있는 드라이빙 센터는 30개로 영국, 러시아, 스칸디나비아, 중동, 북미, 남아프리카 등 주로 오프로드를 즐길 수 있는 곳에 있다.

이 드라이빙 센터들은 모두 랜드로버 브랜드가 운영하는 것이며, 재규어브랜드는 각국 레이싱 트랙을 활용한 레이스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영국에서 열린 재규어 레이스 아카데미 장면.

그러나 두 브랜드를 통합해서 운영되는 드라이빙 센터는 없어 한국에 드라이빙 센터가 설립되면 세계 최초로 두 브랜드가 함께 운영하는 드라이빙 센터가 건립되는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