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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카풀 서비스 제공에 택시업계 반발

  • 기사입력 2017.12.21 11:02
  • 최종수정 2017.12.21 18:0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차가 차량공유서비스 업체인 럭시에 투자, 카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대해 택시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가 카풀 서비스업체인 럭시(LUXI)와 제휴, 카풀 시스템 등을 공동 연구하기로 한 데 대해 택시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카풀 등 차량 공유서비스가 활성화되면 택시업계의 업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등은 현대차가 차량 공유서비스 업체인 럭시에 50억 원을 투자, 카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택시업계의 업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현대차측에 럭시에 대한 지원을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개인택시 조합 관계자는 "개인택시 회원들의 현대차 카풀 서비스 참여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다"면서 "조만간 현대차에 항의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인택시 조합은 현대차가 자신들이 만든 차량을 택시업체나 개인택시에 팔아 먹으면서 차량 공유서비스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 럭시에 대한 투자와 카풀 프로그램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차는 현대.기아차 총괄본부 정보기술팀 주도로 이 달 초부터 카풀 서비스업체인 럭시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차를 리스로 구매한 100 명을 대상으로 '카풀 이웃으로 내 차 만들기'라는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현대캐피탈 리스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구입한 100 명을 대상으로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카풀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카풀은 택시수요를 잠식할 수가 있어 지난 11월에 택시업계가 카풀 앱인 '풀러스'의 카풀 중단을 요구하며 서울시청에서 항의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현대차측은 럭시와의 제휴는 카풀사업을 통한 수익성 확보 보다는 미래 모빌리티(이동 수단) 연구 사업이라며 택시업계의 반발에 난감해 하고 있다.

만약, 이번 럭시와의 제휴를 빌미로 택시업계가 현대차에 대한 불매운동에 들어갈 경우 판매에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측은 일단 택시업계를 대상으로 이번 공유서비스의 취지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는 등 설득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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