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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산업계, 수소 스테이션 공동운영사 설립. 현대차, 홀로 고군분투

  • 기사입력 2017.12.13 10:20
  • 최종수정 2017.12.13 22:3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일본 산업계가 공동으로 수소연료전지차 보급을 위한 수소스테이션 확대에 나섰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토요타자동차와 닛산. 혼다차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연료전지자동차(FCV) 보급을 위한 수소 스테이션 운영을 목적으로 2018년 초 공동회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수소연료전지차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토요타와 혼다, 현대차 등 3사 만 독자 개발이 가능한데 일본 자동차업계는 기술력이 없는 닛산 등과 타 업종도 끌어들여 전 산업계 차원에서 수소연료전지차 보급에 나서고 있다.

이번 공동회사 설립에는 자동차분야 외에 인프라 사업자와 금융기관 등 총 11개사가 참가, FCV 보급 초기의 병목 현상인 수소 스테이션 확대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공동으로 설립되는 회사는 사업기간을 10년으로 잡고, 첫 4년 동안 80기의 수소 스테이션을 일본 전역에 설치할 계획이다.

업계는 일본 정부의 보조금 정책과 지자체의 보급을 위한 노력 등에 발맞춰 자체 확충 계획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특히, 외부 기관과도 연계, 수소 스테이션 장비 등의 표준화 및 규제완화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해 나갈 예정이며 FCV의 수요 증가에 따라 영업일을 확대하는 등 수소 스테이션의 이용 편리성 향상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번 공동회사 설립에는 자동차 분야의 토요타, 닛산, 혼다차 외에 JXTG 에너지, 이데미츠 흥산, 이와 타니 도쿄 가스, 도호 가스 일본 에어 리퀴드, 토요타 통상, 일본 정책 투자은행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 중 인프라 사업자는 수소 스테이션 확대에 대한 투자와 건설, 운영을 새로 설립되는 회사에 위탁하고, 금융기관은 새로운 회사에 출자, 비용의 일부에 부담한다.

토요타 등은 기존 11개 참여업체 이외에도 신규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이 있을 경우, 추가로 참여시킨다는 계획이다.

일본정부는 수소연료전지 전략 로드맵(2016 년 3월 발표)에서 2020년까지 수소 스테이션 160 개소를 오픈, 수수연료전지차 4만 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지만 2017년 5월 시점 90개소에서 겨우 8개가 늘어났다.

수소 충전소는 1기당 건설비가 4억 엔(약 40억 원) 장도로 비용부담이 커기 때문에 새로운 회사가 일괄적으로 관련 설비를 발주하게 되면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가 있다.

한편, 토요타. 혼다차와 수소연료전지차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내년 상반기에 성능이 대폭 향상되고 실제 구입가격이 3천만 원 대 초반인 신형 수소연료전지차 FE(개발코드명)를 내놓을 예정이지만 수소 스테이션 부족으로 보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신형 FE를 내년에 500 대 정도를 판매한다는 계획이지만 수소 스테이션 부족으로 민간공급 대신 관공서 위주로 판매를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수소 스테이션은 울산 등 전국에 겨우 8기만 운영되고 있지만 정부나 지자체, 업계 누구도 충전소 확대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거액의 자금이 소요되고 법적 기준이 까다로운 수소 충전소 건설은 자동차업체가 단독으로 감당하기는 불가능하다”며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형 수소연료전지차를 개발했지만 지금은 토요타나 혼다차에 뒤처지는 상황이 됐다”면서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업계의 공동 대응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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