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테슬라, 자율주행 AI 칩 직접 만든다

엔비디아 의존도 줄이고 자율주행 관련 설계 추진 가능

  • 기사입력 2017.12.11 11:59
  • 최종수정 2017.12.11 12:0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테슬라가 자율주행차량용 AI 칩을 자체 개발한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가 자율주행차량에 적용할 AI(인공지능) 칩을 자체개발하고 있다.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CEO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롱비치에서 열린 신경 정보처리 시스템 회의에 참석해 AI 칩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테슬라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측면에서 AI에 대해 진지하다”며 “우리는 AI 하드웨어 칩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2015년 테슬라는 미국의 반도체 업체인 AMD에서 수석 엔지니어를 지냈던 짐 켈러를 하드웨어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짐 켈리는 테슬라에 합류하기 전에 미국의 애플에서 하드웨어 프로세서 개발을 담당하는 등 관련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테슬라는 짐 켈리를 영입하기 전까지 반자율주행 기술인 오토파일럿을 활용하기 위해 모빌아이의 칩을 사용했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에서 오토파일럿이 하얀색의 트레일러를 하늘로 착각해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테슬라는 모빌아이의 칩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자체 개발에 나서게 됐다. 

여기에 미국의 그래픽카드 제조업체인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것도 있다.

엔비디아는 자율주행차와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 GPU(그래픽프로세서)에 대한 기술적 우위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는 폴크스바겐을 비롯해 토요타, 볼보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잇따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테슬라도 현재 모델S와 모델X에 적용되는 오토파일럿 2.0의 연산작업 하드웨어에 엔비디아의 AI칩을 사용하고 있다.

외신들은 자율주행차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엔비디아가 AI 칩에 대한 가격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AI칩을 개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자율주행기술에 최적화된 설계를 테슬라가 추진할 수 있어 AI칩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외신들은 풀이했다.

테슬라의 자체 AI 칩 개발 프로젝트에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딥마인드 AI 연구 그룹의 전 책임자였던 안드레 카파티와 같은 인공지능 전문가를 비롯해, 하드웨어 엔지니어, 시스템 회로 설계 전문가 등 약 50여명의 연구원이 투입됐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