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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르노삼성 수입모델로, 쌍용차는 픽업트럭으로 승부

  • 기사입력 2017.12.08 16:55
  • 최종수정 2017.12.10 16:3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이 내년에 에퀴녹스. 클리오 등 수입모델로 승부를 건다.

 

[엠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차 등 이른바 외자계 3사가 올해 이어 내년에도 현대.기아차의 파상공세와 주력 신모델 부재로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낼 전망이다.

모기업인 제너럴 모터스((GM)의 잇 딴 해외사업 철수와 수출 부진 등으로 철수설에 휘말린 한국지엠은 올해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11월까지 한국지엠의 글로벌 판매량은 47만9,058 대로 전년 동기대비 11.8%가 줄었고, 이 중 내수 판매량은 12만525 대로 25.6%나 감소했다.

특히, 산업은행의 비토권 만료를 앞두고 철수설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9월에는 쌍용차에 밀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4위로 내려앉는 등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

쌍용자동차도 내수에서는 티볼리 등 신차 판매 호조로 3.4% 증가한 9만6,030 대로 4위를 확정지었으나 수출시장에서의 극심한 부진으로 전체 판매량은 12만9,477 대로 6.9%가 감소, 올해 수백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차는 닛산 로그의 수출 호조로 올해 글로벌 판매량이 25만293 대로 11.4%가 늘었으나 내수시장에서는 그랜저IG 등의 파상공세에 밀리면서 6.6% 감소한 9만584 대로 꼴찌를 면치 못하게 됐다.

이들 외자계 3사는 내년 전망도 그리 밝지는 못하다.

현대.기아차가 무려 13개 신차종을 쏟아내는 데 반해 이렇다할 주력 신모델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지엠은 내년 상반기에 GM의 중형 SUV 에퀴녹스를 국내에 수입, 판매할 예정이다. 하지만 노조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있는데다 설사 수입이 된다 하더라도 2만5천 대로 한정된 수입쿼터에 묶여 있기 때문에 판매량을 늘리는데는 한계가 있다.

에퀴녹스 외에 중형 말리부와 경차 스파크 부분변경 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지만 현대.기아차에 대응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매년 한 개씩의 신 차종으로 버텨 나가고 있는 쌍용자동차는 내년에는 프리미엄 픽업트럭 Q200(개발코드 명)을 투입, 점유율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Q200은 G4 렉스턴을 베이스로 개발된 프리미엄 픽업트럭으로, 쌍용차는 코란도 스포츠와 함께 국내 픽업트럭 시장 확대로 판매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자동차도 올 하반기 출시가 예정됐다가 내년으로 연기된 르노 해치백 모델 클리오가 유일한 신 모델이다.

터키공장에서 생산되는 클리오는 국내에서는 수요가 많지 않은 소형 해치백 모델인데다 유로화의 영향까지 받고 있어 국내에서 경쟁력을 갖추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 외에 올 연말부터 판매가 시작되는 SM3 전기차가 있지만 판매 확대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할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에 현대차는 내년에 싼타페 풀체인지 모델과 준중형 스포츠 세단 벨로스터 신형 모델, 소형 SUV 투싼과 준중형 세단 아반떼 부분 변경(F/L) 모델, 서브 컴팩트 SUV 코나 EV 버전, 차세대 수소전기차 FE, 그리고 제네시스 브랜드의 플래그쉽 모델인 EQ900 페이스리프트모델 등 총 7개 신모델을 쏟아 낸다.

기아차도 준중형 세단 K3와 플래그쉽 세단인 K9 풀체인지 모델, 쏘울 전기차 신모델과 중형세단 K5와 소형 SUV 스포티지, 대형 미니밴 카니발 페이스리프트(F/L)모델 등 총 6개 신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여기에다 만약 내년에도 현대.기아차의 해외시장 상황 악화가 이어져 내수시장 의존도가 높아지게 되면 이들 외자계 3사는 가장 어려운 한 해를 보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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