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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야간운전

  • 기사입력 2005.12.15 11:47
  • 기자명 이형진
오늘은 어떤 것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오늘은 지난시간에 이어 장마철 야간운전에 대해 말씀드렸으면 합니다. 특히 비오는 날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고 또 어떤 점을 사전에 준비해 두어야 하는지에 대해 살펴볼까 합니다.

아무래도 장마철에 특히 야간운전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조심스러울 텐데요.
그렇습니다. 지난시간 빗길운전에서 시야확보가 어렵다는 말씀을 드린바 있습니다만 비오는 날 야간 운전에서도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시야 확보입니다.
비오는 밤에는 빗줄기가 라이트 불빛을 흡수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어둡게 느껴지게 되는데요. 이때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으로는 우선 헤드라이트 이외에 안개등까지 함께 켜고 주행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일반적으로 헤드라이트는 전방 2m-50m을 비쳐주도록 만들어 졌습니다
반면 안개등은 바로 앞부분의 노면을 중심으로 비춰 주도록 만들어 져 있기 때문에 차선이 잘 보이지 않을 때 안개등을 사용하시면 차선구별을 쉽게 할 수 있겠습니다.

이 밖에도 간혹 운전자 분들 중에 자신의 차 불빛이 유난히 어둡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으신데 이럴 땐 라이트 앞 커버를 교환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이 라이트 커버는 평균 3년 이상 사용하다보면 주행 중 돌이 튀어서 생긴 미세한 흠집으로 인해 불빛이 앞으로 나가지 않고 옆으로 펴지는 현상이 발생해 라이트가 매우 어둡게 됩니다.
따라서 라이트 커버를 살펴보시고 흠집이 많거나 커버의 색이 누렇게 변해 있다면 교환해 주실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어두울땐 라이트를 꼭 켜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간혹 우리가 차를 교차로에서 멈추면 눈부시지 말라고 라이트를 껴 주는데 이점은 어떤 가요?
일시적으로나마 잠시 라이트를 끄는 일은 한마디로 말해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라이트를 끄게 되면 야간에 특히 비가 오는 날 밤에는 빗방울로 인해 교차로 건너편에 있는 차들에게 자신의 차 위치를 알리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안전을 위해서 교차로에서는 절대 라이트를 끄지 않도록 하셔야 하겠습니다.

특히 비오는 날 밤에 운전을 하다보면 반대편에서 오는 차 불빛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전혀 안보일 때 아주 난감한데 말이죠.

정말 좋은 지적이신데요. 야간 운전시 마주 오는 차의 불 빛이 보행자나 물체를 동시에 비춰 양쪽운전자들이 불빛이외에는 아무거도 보질 못하는 현상을 바로 증발현상이라 합니다. 특히 비가 오는 날 밤에는 증발 현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데요. 이런 현상으로부터 운전자나 보행자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우선 속도를 50km이하로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그리고 라이트의 불빛을 하향으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좀 더 밝게 사용하겠다고 간혹 라이트의 각도를 높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증발현상을 유발할 뿐 아니라 상대방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는 요인이 되니 상향으로 조정하는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증발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가 외국에서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것이 있는 지 좀 알려 주시죠

라이트 비전이라는 장치입니다. 일반적으로 야간 운전 시 라이트 불빛이 직선으로 가지 않고 불빛이 펴지도록 만들어져 있는 관계로 사물이 흐리게 보이거나 안 보이는 경우를 대비해 적외선을 발사해 전방에 동물이나 사람이 있는 유무를 미리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장치입니다.
아이니컬 하게도 국내에서는 이 장치가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한다고 해서 도입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코너를 돌 때 나 비오는 날 운전시 아주 유용한 장치라고 해서 상품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자동차 경쟁력측면이나 운전자의 안전성을 고려한다면 우리도 하루속히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밖에도 어떤 것을 주위 해야 할까요?
비가 오는 날 밤에는 좌우 사이드 미러를 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어둡기도 하지만 빗방울이 미러에 맺혀있어 물체를 확인하기가 매우 어려운데요. 이때는 가끔 사이드 미러를 닦아주는 것이 좋은데요, 사실상 운전을 하다 미러를 닦은 것은 불가능하죠. 따라서 이럴 땐 사이드 미러에 빗방울 흐름 재를 미리 발라 놓으시면 시야확보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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