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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랜드로버. 미니. 벤틀리 영국산 車 가격 오를라 초긴장

  • 기사입력 2016.03.06 08:59
  • 최종수정 2016.03.07 12:0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영국의 EU(유럽 연합) 탈퇴가 가시화되면서 영국산 자동차업체들이 초긴장하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영국의 EU(유럽연합) 탈퇴 여부가 유럽은 물론 전 세계의 뜨거운 관심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브렉시트(Brexit. 영국 EU 탈퇴)가 현실화되면 예상치 못한 부문에서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영국은 오는 6월 국민투표를 통해 EU 탈퇴, 잔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현재 여론은 반반으로 나타나고 있어 누구도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우리나라 자동차업계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한. EU간 체결한 FTA(자유무역협정)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면 당장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영국 수출 관세가 크게 인상될 전망이다.

또, 국내에 들어오는 수입차인 재규어 랜드로버, 미니, 벤틀리 등 영국산 자동차의 관세도 대폭적인 인상이 불가피해진다.

현재 재규어. 랜드로버와 미니, 벤틀리, 롤스로이스 등 영국산 자동차들이 무관세로 한국에 들어와 판매되고 있지만 만약, 영국의 EU 탈퇴가 확정되면 별도의 한.영 FTA가 체결되지 않는 한 8%의 관세 등 총 17%에 달하는 세금이 부과된다.

이렇게 되면 5천 만원 짜리 차량 한대를 수입할 경우, 171만 가량의 세금이 붙게 돼 국내 판매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져 영국산 수입차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재규어랜드로버의 경우, 지난해 XE 투입에 이어 올해 신형 XJ. XF 출시 등으로 판매목표를 작년 대비 약 2 배 이상 높게 설정해 놓은 상태이며 미니와 벤틀리, 롤스로이스도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시점이어서 브렉시트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국에 자동차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자동차업체들은 더 심각환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현재 영국에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업체는 독일 BMW와 미니, 재규어 랜드로버, 벤틀리, 롤스로이스, 토요타, 닛산, 혼다자동차 등이다.

닛산은 영국 북동부 선더랜드 공장에서 소형 SUV 쥬크와 전기차 리프 등을 연간 50만 대 가량 생산, 이 중 80 %를 다른 EU 국가 등에 수출하고 있다.  

영국의 EU탈퇴가 확정되면 미니 등 영국산 자동차의 수입관세가 대폭 인상, 국내 판매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또, 토요타 자동차도 연간 19만 대를 생산, 유럽과 일본 등지로 수출하고 있고, 혼다는 스윈던공장에서 시빅 등 12만대를 생산, 다른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다.

독일 BMW그룹은 BMW와 미니, 롤스로이스 등 그룹내 세 브랜드 모두 생산 공장을 두고 있고 여기에 8천 여 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에 생산 거점을 둔 자동차 메이커와 부품업체들로 구성된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는 지난 3일 기자 회견을 열고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생산 비용 상승은 불가피하다며 잔류를 강력히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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