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순이익, 토요타의 3분의1 불과 이유는?
현대·기아차 순이익, 토요타의 3분의1 불과 이유는?
  • 이상원 기자
  • 승인 2016.02.1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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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의 고급 대형차 판매비중 확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 지난 2015년 현대.기아자동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801만대로 2014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800만대를 넘어섰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글로벌 판매 800만대에 안착했다는 낙관적인 분위기보다는 심각한 위기감이 더 강하게 지배하고 있다.

판매량은 늘었지만 이익률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당장 올해부터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건립과 신차 개발 등에 연간 20조원에 가까운 투자금액이 소요될 예정이지만 수익성 증가는 올해도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해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는 496만3,023대, 매출액은 91조9,587억 원(자동차 부문 72조6,797억 원, 금융 및 기타부문 19조2,790억 원)으로 전년대비 3.0% 가량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6조3,579억 원과 6조5,092억 원으로 15.8%와 14.9%가 각각 줄었다.

영업이익은 2010년 5조9,185억 원 이후 이후 가장 낮았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대비 1.5%포인트 하락한 6.9%에 불과했다.

반면, 매출 원가율은 해외공장의 수익성 하락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1.5%포인트 높아진 80.1%를 기록했다.

기아차도 지난해 매출액은 49조5,214억 원으로 5.1%가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조3,543억 원, 당기순이익 2조 6,306억 원으로 8.5%와 12.1%가 각각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매출액은 4% 가량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8조7,122억 원과 9조1,398억 원으로 12%와 13.5%가 감소했다.

현대.기아차의 이 같은 경영실적은 토요타자동차, 제너럴 모터스(GM), 다임러 벤츠 등 경쟁업체들과 크게 대비된다.

토요타자동차의 지난해 연결 순이익(미국 회계 기준)은 전년대비 4% 증가한 2조2,700억 엔(27조6천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순이익 규모는 현대·기아자동차보다 무려 3배 이상 많은 것이다.

토요타의 지난해 매출액은 27조5,000억 엔, 영업이익은 2조8,000억 엔으로 전년대비 1%와 2%가 증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미국 제너럴 모터스(GM)는 지난해 984만786대를 판매, 순이익이 97억 달러(11조5,992억 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인 다임러 벤츠는 지난해에 290만대를 판매, 영업이익이 36% 증가한 138억900 만 유로(18조4,268억 원), 순이익이 전년 대비 24% 증가한 86억4,900만 유로(11조5,400억 원)를 각각 기록했다.

다임러 벤츠의 이 같은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801만 대를 판매한 현대·기아자동차 보다 2조4천억 원과 9조7천억 원이 더 많은 것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브랜드는 매출액 대비 이익률도 전년도의 8.1%에서 10%로 껑충 뛰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토요타와 GM, 메르세데스 벤츠는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의 유가 하락을 배경으로 픽업트럭과 풀사이즈 SUV 등 고가 차량들의 판매가 크게 늘어난 반면, 현대.기아차는 대형차 판매는 줄고 소형차 판매가 늘어난 결과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소형차 베르나(엑센트)가 18.1%, 아반떼(엘란트라)가 17.4%, i10이 8.9%, i20이 5.9% 등 소형차 판매비중이 55%에 달했다.

여기에다 일부 시장에서는 판매목표 달성을 위한 무리한 영업비용 지출이 잇따르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기아차가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는 고급. 대형차의 판매비중을 늘리는 일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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