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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SM6’, 소속은 어디?

  • 기사입력 2016.01.14 09:26
  • 최종수정 2016.01.15 00:1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신형 SM6를 오는 3월 국내시장에 출시한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르노삼성자동차가 공개한 중형 신차의 차명은 ‘SM6'로 정해졌다.

당초 알려진 바로는 SM5의 후속모델 혹은 SM5 상위 그레이드였으나 실제 차체 크기는 SM5보다 작은 사이즈였다.

르노삼성은 SM6 출시로 SM5를 단종하지 않고 두 모델을 함께 판매해 나갈 예정이다. 때문에 르노삼성의 세단부문 라인업은 준중형 세단 SM3, 중형 세단 SM5. SM6, 준대형세단 SM7 등 총 4개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르노삼성차가 지난 13일 언론에 공개한 SM6는 길이 4850mm, 넓이 1870mm, 높이 1460mm 이하로 SM5보다 35mm가 짧고 10mm가 넓고 25mm가 낮다.

반면에 휠베이스(축간거리)는 50mm가 긴 2810mm로 윗 그레이드인 SM7과 같다.

즉, SM7는 차체 외형은 SM5보다 작지만 실내공간은 SM7 수준인 매우 애매한 존재다.

현대차의 중형세단 쏘나타와 비교해 보면 차체 길이는 5mm가 짧고 넓이는 5mm가 길다. 또 높이는 15mm가 낮고 축거(휠베이스)는 5mm가 길어 전체적으로는 거의 엇비슷한 크기다.

한마디로 SM6는 외형과 실내공간은 중형세단이지만 적용된 사양은 준대형급이다.

 

이날 르노삼성자동차의 박동훈부사장은 “SM6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가겠다. 현대차가 만들어 놓은 시장에서 더 이상 놀지 않고 르노삼성차 만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중형과 준대형의 사이의 새로운 틈새시장을 르노삼성차가 만들어 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SM6의 이 같은 애매한 포지셔닝은 ‘기존 SM5, SM7과 어떻게 차별화시켜 판매량을 끌어 올릴 것인가?’ 라는 과제를 안겨준다.

르노삼성은 SM6가 국내시장에서 연간 5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랑수아 프로보사장은 이날 국내 판매 3위 달성을 2016년 3대 목표의 하나로 제시했다.

르노삼성차의 2015년 내수 판매량은 8만17대로 3위인 한국지엠의 15만8404대의 절반 수준이어서 올해 3위 도약을 위해서는 판매량을 적어도 작년보다 2배 이상 끌어 올려야 한다.

때문에 SM6가 SM5와 SM7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새로운 수요를 5만대 이상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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