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현대차그룹, 800만대 낙관 못하지만 숫자 연연 않겠다

  • 기사입력 2015.12.14 17:37
  • 최종수정 2015.12.15 11:4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연말 마감을 앞두고 현대차그룹의 2년 연속 800만대 돌파에 언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판매 1천대만대, 800만대 돌파는 수치상으로 대단한 상징성을 갖고 있다. 때문에 현대차그룹 뿐만 아니라 1.2위를 다투고 있는 일본 토요타자동차와 독일 폭스바겐도 지난해 1천만대 돌파를 위해 총력전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토요타자동차와 폭스바겐의 올해 1천만대 돌파는 불투명하다. 토요타는 11월까지 전년 동기대비 1.5% 가량, 폭스바겐은 2-3%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태가 이어진다면 올해 양 사의 글로벌 판매량은 1천만대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

현대.기아차 역시 800만대 돌파에 연연하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 800만대 달성을 위해 엄청난 무리수를 둔 것이 상반기 내내 큰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의 1-11월 글로벌 판매량은 719만8168대로 전년 동기의 724만6746대보다 -0.8%(5만4878대)가 줄었다.

이는 월 평균 65만4378대가 팔린 것으로, 마지막 달인 12월에도 이런 추세를 유지한다면 올해 연간 판매량은 784만대 수준에 그치게 된다.

하지만 12월은 대대적인 판촉으로 평월보다 10만대 이상 더 팔린다. 지난해 12월에도 10만대가 더 많은 75만8천여대가 팔렸다.

더욱이 올해는 개소세 인하 종료와 각 지역에서의 이벤트 등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11월 판매량도 73만8천여대에 달했다.

그러나 12월에 전년도와 비슷한 규모로 팔린다 하더라도 현대.기아차의 올해 연간 판매량은 794만9천여대로 800만대에는 5만대 가량이 못미친다.

현대차의 경우, 내수 판매가 2.6%가 증가했고 해외 판매는 1.4% 감소했다. 기아차는 내수판매가 13.7%가 증가한 반면 해외 판매는 3.1%가 줄었다.

결국, 현대. 기아차의 해외 판매가 5만대 정도를 커버해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현대.기아차는 현재로서는 800만대 돌파를 낙관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만약 800만대에 못 미치더라도 작년처럼 무리수를 두지는 않겠다는 게 경영진의 생각이다.

올해는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등 질적 성장에 목표를 두었기 때문에 숫자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