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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미러 없는 車' 내년 6월경 등장…국토부, 안전기준 개정

현대차, '신기술 대응팀' 가동

  • 기사입력 2015.11.30 14:49
  • 최종수정 2015.12.01 14:3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내년 6월 이후부터 사이드 미러 없는 자동차가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사진은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등장한 미러리스 카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사이드 미러 대신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 사각지대를 없앨 수 있는 첨단 미러리스(Mirrorless) 자동차가 내년 6월부터 본격 보급된다.

미러리스 차량은 프랑크푸르트모터쇼 등에서 컨셉카 형태로 몇 차례 선보인 적은 있지만 실제 도로 주행차량은 법규상의 문제 때문에 등장한 적은 없다.

지금까지의 자동차는 유리로 된 커다란 사이드미러(후사경)를 통해 차량 옆쪽을 살펴 왔지만 앞으로는 고성능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주위를 살펴 볼 수 있게 된다.

이는 자동차의 국제기준을 결정하는 유엔 '자동차 기준 조화 세계포럼(WP29)이 최근 사이드 미러를 대체할 수 있는 모든 기술적 장치로 확대키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WP29은 ‘영상이 거울과 같은 범위와 화질’을 제공할 경우, 사이드 미러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 사이드 미러 및 룸 미러 위치에 카메라와 모니터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의 국제기준이 채택됨에 따라 우리나라도 타당성 검토를 통해 개정안을 채택, 이를 반영키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안전기준 개정에 대응하기 위해 1차로 사이드 미러 보조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자동차 안전기준법을 개정했다"면서 "앞으로 6개월 간의 의견 수렴 기간을 거쳐 완전히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미러리스 기술의 적극적인 도입을 위해 ‘국제화 연구’ 용역을 자동차안전연구원에 발주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업체들도 사이드 미러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 GM(제너럴 모터스)과 포드 등은 이미 미러리스 차량 개발을 완료해 놓고 있으며 현대자동차도 최근 남양연구소에 별도의 ‘신기술 대응팀’ 발족, LG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카메라, 센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 연구기획실 김형구박사는 "앞으로 등장할 전기차나 친환경차, 자율주행차량 등에는 모두 미러리스 기술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에서는 이같은 기술을 확보, 적용하는 데 1-2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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