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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브랜드 파워 아직 멀었다. 日 차업체들이 높은 이유는?

  • 기사입력 2015.10.11 21:54
  • 최종수정 2015.10.13 09:0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IT업체들이 인터브랜드 '세계 100대 브랜드' 상위권을 휩쓸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회사인 인터브랜드가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브랜드 랭킹인 '2015 Best Global Brands'를 발표했다.

인터 브랜드가 매년 발표하는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는 올해도 예외없이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IT업체들이 선두권을 휩쓸었다.

자동차업체들은 총 14개업체가 100대 브랜드에 포함됐다. 이 중 올해 세계 1위가 유력시되고 있는 토요타자동차가 6위(브랜드 가치 56조9692억원)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또 독일 프리미엄브랜드인 BMW(43조2217억원)와 메르세데스 벤츠(42조6398억원)가 나란히 11위와 12위를 차지했으며 일본 혼다자동차가 브랜드 가치 26조6854억원으로 19위에 올랐다.

최근 디젤 게이트로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는 독일 폭스바겐은 전년대비 9%가 감소한 14조5710억원으로 35위, 미국 포드모터는 13조1168억원으로 35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현대차와 기아차는 8% 증가한 13조1168억원과 5% 증가한 6조5810억원으로 39위와 74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자동차부문 순위 7위와 11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 외에 독일 아우디는 11조9959억원으로 44위, 일본 닛산은 10조5487억원으로 49위, 포르쉐는 9조3558억원으로 56위, 미국 쉐보레는 5조9619억원으로 85위, 랜드로버는 5조5341억원으로 87위, 미니는 4조9050억원으로 98위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브랜드 순위가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 30위권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브랜드 가치도 지난해의 104억 달러보다 8.5% 증가한 113억 달러, 2년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최근 11년간 브랜드 가치 상승률에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아직 멀었다. 기아차를 합친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순위는 세계 5위다. 현대.기아차를 합친 브랜드 가치는 19조6978억원으로 19위 혼다차보다 6조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

현대.기아차 등 국산차업체들도 브랜드 가치 향상에 좀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금은 물론이고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통용되는 브랜드 파워를 가져야만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BMW나 벤츠, 혼다차 등은 규모는 적지만 지속적인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투지한 결과, 최상위권의 브랜드 파워를 유지하고 있다.

인터브랜드 랭킹 측정 기준은 기반지역 이외에서의 매출액 비율이 30% 이상이어야 하고 북미, 유럽, 아시아지역에 상응하는 존재가치가 신흥국에도 폭넓게 알려져 있는지, 그리고 브랜드의 재무 평가에 필요한 재무제표 정보가 제대로 공개되는 가 등이다.

즉, 재무분석에 의한 기업이 만들어내는 이익의 미래 예측, 이익 중 브랜드의 기여도가 어느 정도인가, 브랜드에 의한 이익의 미래에 대한 확실성 평가 등이다.

기존 제조수준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있는가? 선진 디자인과 인테리어를 적용하고 있는가? 등의 혁신성과 신뢰성, 경영의 투명성 및 미래 예측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토요타나 혼다 등 일본자동차업체들이 높은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은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과 고객 데이터 분석을 통한 적극적인 고객 대응, 다양한 매체 등을 통한 생산현장의 혁신성 홍보, 직원들의 애사심 및 근무 태도 등이 잘 어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역시 최근 감각적 스타일과 경쟁력 있는 제품, 현대모터스튜디오 등 고객 체험시설 도입 등 차별화된 브랜드 활동이 브랜드 가치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보다 안정적이고 혁신적인 품질과 예측 가능한 경영 및 인사제도, 글로벌 인재 채용 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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