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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A] 애플·구글 쏙 빠진 프랑크푸르트모터쇼, 이유는 자존심 대결?
이다일 기자  |  crodai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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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20  
최초 등록시간 2015.09.20 15:29:24   수정 등록시간 2015.09.21 11: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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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오토데일리 이다일 기자] 세계 최대규모의 모터쇼 가운데 하나인 ‘프랑크푸르트모터쇼(IAA)’가 독일에서 열리고 있다. 최근 세계 자동차 시장을 이끄는 유럽 브랜드를 중심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올해 모터쇼의 주제는 ‘모빌리티 커넥트(Mobility Connects)’다. 자동차와 사람, 사물간 연결이 주된 내용이다. 각 브랜드는 커넥트를 주제로 컨셉카를 공개했다. 하지만 메인 무대에서 이를 만나기는 어려웠다. 대부분 가장 많이, 잘 팔릴 자동차를 앞에 내세웠고 미래의 기술은 맛보기 정도로만 보여줬다. 

   
▲ 벤츠의 컨셉카 'IAA' 커넥트와 모빌리티를 주제로 했지만 아직은 컨셉의 단계다.

 특히, 자동차 업계는 애플이나 구글같은 IT회사의 내용은 모두 배제했다. 현장에서는 애플과 구글의 커넥트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모터쇼에서는 이를 내세우지 않았다. 자동차 업계와 IT업계의 팽팽한 자존심 싸움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컨셉 IAA’을 선보이면서 V2X라는 기술을 내놨다. 자동차가 주변의 불특정 사람이나 사물과 통신하는 기능을 포함했다. 도로의 상황을 서로 공유하며 가속과 감속을 조절하고 운행정보를 공유한다. 아직은 개념적인 단계일 뿐이고 모터쇼에서 시연은 없었다.

   
▲ 메르세데스-벤츠의 디터제체 회장이 모터쇼에서 컨셉카를 발표하고 있다

 BMW는 전시장 한쪽에 ‘커넥티드드라이브 스토어’라는 공간을 마련했다. 역시 메인 무대는 올해 처음 선보인 7시리즈, X1 등 신차에게 내줬고 모터쇼의 주제와 부합하는 내용은 일부 전시했을 뿐이다. BMW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각종 앱을 마치 스마트폰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벅스뮤직이 BMW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앱을 넣은 것처럼 향후 앱 형태의 발전이 계속될 것을 암시했다.

   
▲ BMW의 3시리즈 옆 공간에 작게 마련한 커넥티드드라이브 공간이 보인다
   
▲ BMW 부스의 한쪽에 작게 마련한 커넥티드드라이브 관련 공간

 폭스바겐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그리고 시트로엥 등 유럽 브랜드 모두 모터쇼의 주제인 ‘모빌리티 커넥트’를 메인 요리로 내놓지 않았다. 이들 브랜드는 대부분 애플의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의 ‘안드로이드오토’ 등을 지원하는 차를 판매하고 있거나 조만간 판매중이지만 앞으로 내세우지 않았다.

   
▲ 기아자동차의 신형 프로씨드
   
▲ BMW의 신형 7시리즈의 계기반. 첨단 기능을 적용했으며 차체의 강성이나 자율주행 기술 등을 주로 설명하고 있다.

 이유는 치열한 주도권 다툼에 있다. 모터쇼의 주제로 삼을 만큼 ‘커넥티드’와 ‘모빌리티’는 자동차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불과 지난번 모터쇼에서도 커넥티드는 미래의 기술 정도로 여겼다. 대신 BMW의 i3같은 전기차가 모터쇼의 가장 큰 볼거리였다.

 불과 2년 만에 상황은 달라졌다. 애플과 구글의 적극적인 공세로 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는 모습을 바꿨다. 스마트폰이 통째로 들어가기도 했고 테슬라와 볼보는 대형 스크린을 세로로 장착해 인포테인먼트를 포함한 다양한 기능을 자동차가 소화하도록 배치했다.

   
▲ 아우디의 신형 A4.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하며 메인 무대를 장식했지만 모빌리티에 관한 이야기는 없었다
   
▲ 토요타가 선보인 신형 프리우스. 실내 인포테인먼트의 디자인이 조금 바뀐 것을 제외하고 모터쇼 현장에서 모빌리티나 커넥트를 강조하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번 모터쇼에는 유럽 애플이나 구글의 자리는 없었다. 대신 현재 세계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을 가진 유럽 업계가 잘 팔릴 자동차를 내놨다. 현재에 집중한 모습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애플과 구글을 배제하는 모습과 이들의 자동차 업계 점령을 두려워하는 모습이 함께 나타났다. 최근 CES를 포함한 전 세계 IT쇼에서 자동차와 IT가 융합된 모습을 보여준다. 이제 2년 뒤의 프랑크푸르트모터쇼는 어떻게 바뀔까. 유럽의 자동차 판매가 그때까지 호황을 누릴까. 커넥트와 모빌리티를 주제로 삼았지만 애플과 구글의 무서운 추격을 뿌리치지 못해 애써 감추고 있는 자동차 업계의 모습이 어떻게 바뀔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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