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낙하산 人事 안 먹힌다' 車부품연구원장 이사회 투표서 내부 인사 승리…협회장 등 타기관 영향 받을듯
'산자부 낙하산 人事 안 먹힌다' 車부품연구원장 이사회 투표서 내부 인사 승리…협회장 등 타기관 영향 받을듯
  • 이상원 기자
  • 승인 2015.08.3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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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한국자동차부품연구원구원(KATECH)의 새 원장이 설립 25년 만에 내부 인사로 결정됐다.

자동차부품연구원은 지난 28일 제10대 김병수 원장이 취임식을 갖고 3년 임기 원장 업무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김 병수 원장은 1996년 자동차부품연구원에 입사, 엔진부품연구실장, 연구개발총괄본부장, 신뢰성연구본부장 등을 역임한 순수 자동차부품연구원 출신이다.

자동차부품연구원은 출범 이후 지금까지 줄곧 산업부 국장 또는 실장급 인사등 외부인사가 원장을 맡아 오다 지난 3월 전임 허경 원장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산업통상자원부 실장급 인물과 대학 교수들이 후보로 추천됐었으나 상급기관의 반대로 무산됐다.

연구원은 3월 초에는 산업통상자원부 권평호 무역투자실장을 신임 원장 후보로 영입키로 하고 이사회를 거쳐 상급기관에 추천했었으나 관료 출신이란 이유로 낙점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4월 말부터 자동차 연구분야에서 경험과 식견이 있는 인물을 영입키로 하고 공개 모집에 나섰으나 모두 무산, 지난 7월에 3차 공개 모집에 들어 갔다.

 이번 3차 모집에서는 산업부가 추천하는 모 대학 교수와 연구원 출신의 김병수연구본부장이 지원서를 냈으며 지난 27일 이사회 투표 결과, 7대6으로 김본부장이 승리, 결국 10대 원장에 취임하게 됐다.

자동차부품연구원의 이사회는 산업부와 자동차산업협회, 자동차부품조합, 국산차 5사로 구성돼 있다.

업계는 이번 자동차부품연구원장 선임과정에서 주무관청인 산업부 출신이 거부된데 이어 산업부가 지원한 인물 마저 내부 지원자에 밀려 탈락한 것은 그동안의 산하단체에 대한 정부 낙하산 인사 관행의 종말을 고하는 매우 고무적인 일로 받아 들이고 있다.

기업경영 평가 사이트인 CEO 스코어에 따르면 산업부 산하 공기업 및 공공기관의 기관장 39명 중 자체 승진자는 15명, 나머지 24명은 외부 인사였으며 이 중 절반인 12명은 산자부 관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자동차부품연구원의 자체승진 결과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석유관리원, 한국세라믹기술원 등 산자부 관료 출신들이 원장으로 앉아 있는 산하기관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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