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韓 패밀리세단시장 죽어 가는데, 출시 2년 된 임팔라 왜 가져 왔을까?

  • 기사입력 2015.08.11 13:21
  • 최종수정 2015.08.12 00:0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한국지엠이 11일 쉐보레의 준대형세단 임팔라를 한국시장에 출시했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임팔라는 크기가 현대 그랜저보다 약간 큰 준대형급 세단으로 배기량 2.4리터급 가솔린 하이브리드와 2.5리터급 가솔린 모델, V6 3.6리터급 가솔린 모델로 구성돼 있다.

플랫폼은 전륜구동 기반의 입실론Ⅱ로 기존 준대형급 세단인 알페온, 캐딜락브랜드의 XTS 등과 공유하고 있다.

임팔라의 국내 판매가격은 3409만~4191만원으로, 현대자동차의 그랜저나 아슬란, 기아자동차의 K7, 르노삼성차 SM7 등과 경쟁을 벌이게 된다.

한국지엠은 올해와 내년에 임팔라를 판매해 본 뒤 일정 물량이 나오면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현지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임팔라는 1958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총 10세대 모델이 등장했다. 이번에 국내에 들여온 모델은 지난 2013년 초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개시됐다.

이미 출시된 지 2년이 넘은 올드 모델인 셈이다. 임팔라는 9세대 모델이 지난 2011년 17만여대가 팔리면서 미국 풀사이즈 세단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었으나 올들어서는 1-7월 판매량이 6만6227대로 무려 24.9%나 격감하는 등 부진한 모습이다.

유감스럽게도 미국과 한국에서 모두 준대형 및 중형 패밀리 세단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미국에서는 미국 승용차 1위인 캠리가 3.1%, 어코드가 13.7%, 쏘나타가 7.1%, 말리부가 3.8%, K5가 3.9%가 감소했다.

준대형급의 토요타 아발론은 10.8%, 크라이슬러 300은 3.5%, 뷰익 라크로스(알페온)는 17.3%, 닛산 맥시마는 36.1%, 쉐보레 임팔라는 24.9%가 각각 격감했다.

국내에서도 그랜저가 8.3%, K7이 12.7%, 알페온이 19.3%, 쏘나타는 9.5%, 말리부는 5.6%가 감소하는 등 전 세계 시장에서 패밀리세단이 외면을 당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국내에 도입된 토요타 아발론 역시 한달에 겨우 4-5대의 판매에 그치고 있다.

때문에 임팔라의 국내시장 진입 역시 기존 알페온이 그랬던 것처럼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국지엠으로선 쉐보레 브랜드 통합과 임팔라에 대한 국내 잠재 소비자들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SUV 대신 준대형급 세단인 임팔라를 선택했지만 임팔라가 출시된 지 3년 넘은 올드 모델이란 점과 미국에서의 수입으로 인한 공급상의 문제 등으로 인해 한국지엠의 기대 만큼 팔려 줄 지는 의문이다.

한국지엠은 임팔라를 최소 월 1천대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이지만 알페온의 올해 판매량이 월 400대에도 미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1천대를 넘기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