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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르노삼성 임.단협결과, 車업계에 만만찮은 파장 예상

  • 기사입력 2015.07.28 00:03
  • 최종수정 2015.07.28 11:3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르노삼성자동차가 27일, 지난 23일 타결된 2015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안에 대한 조인식을 갖고 최종적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지엠 역시 이날 올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안에 합의, 조합원의 찬반 투표를 앞두고 있다.

한국지엠은 여름휴가 전에 타결을 이끌어 낸다는 게 노사 양측의 입장인 만큼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이달 중 타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국내 생산물량 확보문제를 놓고 노사가 밀고 당기기를 계속해 온 만큼 실질 임금 인상 보다는 물량 확보문제가 우선시 됐다는 게 올해 양 사 임단협의 특징이다.

르노삼성차의 임단협 내용을 분석해 보면 기본급 2.3%(4만2300원) 인상과 생산성 격려금 지급(상반기 250%, 하반기 100%이상), 대타협 격려금 700만원 지급이 주요 골자다.

 여기에 통상임금 문제는 노사가 자율적으로 합의해 타결하고 호봉제를 폐지하며 임금피크제 및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제를 도입키로 했다.

 결과적으로 기본급은 지난해의 6만5000원보다 2만2700원이 줄었고 성과급 및 일시금도 PI(생산성 격려금) 350%와 변동 PI(최대 50%), PS(이익 배분제) 200만원을 합쳐 총 400%+200만원으로 지난해의 임단협 타결 및 닛산로그 성공적인 양산을 위한 격려금 300만원과 생산성 격려금(PI) 150% 선지급, 국내판매 목표 달성 시 50% 추가 지급을 포함, 총 200%+300만원에 비해 격려금은 200%가 높아졌고 일시금은 100만원이 줄었다.

 또, 통상임금의 소송을 취하하고 호봉제를 폐지키로 하는 대신 다타협 격려금 700만원+선물포인트20만점을 지급 받기로 했다.

즉, 앞으로는 노조가 통상임금과 관련한 투쟁을 전면 중단키로 함에 따라 르노삼성차는 통상임금 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게 돼 그만큼 생산 및 임금부문에서 유연성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또, 호봉 자동승급제 폐지로 앞으로는 생산성 지표와 연계한 조건부 승급제도가 도입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회사측으로선 다타협 격려금 700만원+선물포인트20만점을 내 주고 얻을 수 있는 대부분을 얻은 셈이다.

한국지엠 노사가 마련한 점정 합의안은 기본급 8만3000원 인상과 격려금 650만원, 성과급 400만원 등 총 1050만원 지급이 주요 내용이다.

 기본급 인상은 르노삼성차보다 약 2배가 높고 격려금과 성과급도 400만원 가량이 많다.

여기에 차세대 중형세단인 말리부를 내년부터 부평 2공장에서 생산하고 구조조정을 인위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한국지엠 노조는 원하는 만큼의 임금 인상 및 격려금. 성과급 확보와 함께 생산물량도 일정부분 확보, 나름 성과를 거뒀다.

반면, 회사측은 통상임금이나 호봉제 등 털어 내고 싶은 현안에 대해서는 얻은 게 없어 다소 아쉬운 결과를 가져와 르노삼성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 현재 협상이 진행중인 현대.기아차 노사는 르노삼성차의 임단협이 의외의 방향으로 타결되자 만만치 않은 파급효과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한층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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