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일리 이다일 기자] GM이 중형급 SUV를 오는 2017년 시장에 투입한다고 밝히면서 SUV의 세그먼트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토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차 브랜드가 SUV의 소형부터 대형까지 라인업을 형성한 가운데 현대차와 포드, 지프 등의 라인업 빈칸 채우기가 이뤄질 전망이다.
21일 GM은 새로운 중형 SUV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의 에퀴녹스와 트래버스 사이에 들어가는 차종이다. 에퀴녹스는 국내에 쉐보레 브랜드로 판매하는 캡티바에 비해 길이와 폭이 조금 더 큰 차다. 트래버스는 포드의 익스플로러와 같은 풀사이즈 SUV다.
오토뉴스에 따르면 새로 추가하는 라인업은 풀사이즈 SUV 트래버스에서 휠베이스를 줄인 모델이 될 것이며 가장 작은 SUV 트랙스에서 시작해 에퀴녹스, 신형 SUV와 트래버스로 이어지는 SUV의 크기별 풀 라인업을 갖출 전망이다.
4종류의 풀 라인업을 갖춘 사례는 일본의 닛산자동차가 유일하다. 미국 시장에서 소형 SUV 쥬크를 시작으로 로그, 무라노, 패스파인더의 라인업을 갖췄다. 국내에도 4종의 SUV를 모두 출시했었지만 최근에는 무라노의 판매를 중단했다.
포드, 쉐보레, 토요타, 혼다, 지프, 현대 등 다른 자동차 회사에서는 크기별 4종의 SUV 라인업을 갖추기 위해 신차 투입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기존 투싼과 싼타페 스포트, 싼타페의 라인업에서 소형 SUV 한 종류만 출시하면 4개의 라인업을 갖게 된다. 업계에서는 중국과 인도에서 판매중인 ix25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국에서 출시한 SUV 가운데 소형 라인업은 국내 도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쉐보레의 트랙스는 국내에서 이미 생산해 판매하고 있으며 올 가을에는 디젤 엔진을 장착하고 출시된다. 또, 혼다의 소형 SUV HR-V는 올 연말쯤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고 혼다코리아는 밝혔다. 이외에도 FCA코리아는 소형 SUV 레니게이드의 출시를 준비하며 관련 인증 절차를 최근 마쳤다. 현대자동차는 소형 SUV 시장에 투싼의 1.7 디젤 모델로 경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