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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빠르게 韓 침투하는 中國산 車. 버스 이어 픽업트럭까지

  • 기사입력 2015.07.19 20:47
  • 최종수정 2015.07.22 08:4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20일 부산항에 첫 번째 물량 100대가 도착합니다. 당초 6월25일 입항할 예정이었는데 약 한달 가량 늦어졌습니다.”

“입항 차량은 부산항 3곳에서 하역 및 PDI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며 현대 로직스 등 몇몇 물류업체들과 하역 및 운송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국 1위 상용차메이커인 중국 포톤자동차(北氣福田汽車. FOTON) 경기. 제주지역 판매딜러인 시안자동차 이광현대표는 지난 17일 현재 중국산 4륜 디젤 픽업트럭 '튠랜드(TUNLAND)'의 사전 계약 댓수가 200대를 넘어섰으며 이달 말에 첫 번째 물량 100대가 도입되면 8월 초부터 본격적인 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초도 물량 입항에 이어 8월 중 400대 가량이 추가로 도입될 예정이며 금년 중 1천대 가량은 팔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톤자동차(北氣福田汽車. FOTON)의 국내 총판은 KC모터그룹(KCMG)이란 회사가 맡고 있으며 시안자동차는 경기와 제주지역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이 광현대표는 "시안 자동차 외에 충청과 호남 등 전국 주요지역 딜러 선정 작업도 끝난 상태로, 오는 11월에는 모두 오픈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KC모터그룹은 당초 포톤의 중형트럭과 픽업트럭의 동시도입을 추진해 왔었으나 (주)그립스아이앤씨(대표 이수환)가 2.5톤-4.5톤급 중형트럭을, KCMG가 픽업트럭을 선택하면서 각각 분리 독립했다.

 시안자동차의 이광현대표는 "AS부문은 한국지엠 AS 네트워크 협의체가 모여 만든 수입차 전문 정비 서비스업체인 아우토빌(Autovill)이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우토빌은 서울지역 8개, 경기권 9개, 충청권 10개, 전라권 7개, 경상권 7개 등 총 41개사로 구성돼 있다.

 또 포톤의 부품공급은 한화그룹 계열의 부품사가 맡았으며 이 회사가 KPMG에 일정부분 투자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총판업체가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는 상태여서 한화그룹 참여나 실제 차량 계약이 어느정도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버스에 이어 픽업트럭까지 국내시장에 진출하면서 중국산 자동차의 한국시장 공략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포톤의 픽업트럭 튠랜드는 길이 5,310㎜의 5인승 디젤차량으로, 2.8리터급 미국 커민스 디젤엔진과독일 게트락사의 5단 수동변속기가 조합, 복합연비가 리터당 11.6㎞ 정도다. 여기에 독일 4륜시스템 전문업체인 보그워너사의 4륜시스템도 탑재됐으며 국내 소비자 가격은 3,300만 원이다.

 이광현대표는 "쌍용자동차의 유일한 픽업트럭 코란도 스포츠를 제외하고는 도심근교 지역이나 소상공인을 위한 소형트럭이나 화물용 밴, 저가형 승합차가 없어 튠 랜드에 대한 상당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은 제품에 대한 검증이 안된 상태인데다 판매가격도 2400만원대인 코란도 스포츠(자동변속기. 고급사양)보다 900만원 가량 비싼 수준이어서 한국 소비자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012년 최초로 중국산 버스를 국내에 들여온 선롱버스코리아는 지난해 약 400대 가량을 판매한 데 이어 올해는 170대 가량을 들여와 판매 중에 있다.

 유로6 기준을 맞춘 신형모델 도입이 언제가 될 지는 미지수지만 일단 제품력과 가격 경쟁력에서 한국시장에 어필하고 있는 점 만은 확실해 보인다.

 중국산 선롱버스가 한국시장에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이유는 엔진과 트랜스미션 등 주요 파워트레인을 제품력이 우수한 미국이나 독일제를 사용했고 손잡이나 시트 등 감성부분도 한국산 부품을 적용하는 등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에 근접하도록 리디자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즉, 100% 중국산 제품은 아직은 한국시장 진출이 어렵지만 구동계 등 핵심 부품들을 선진국 제품으로 바꾸는 등 한국 취향에 맞게 업그레이드하게 되면 경쟁력을 갖 출 수 있다는 얘기다.

 때문에 이들 업체 외에 중국 산동성 소재 타이치그룹이 한국화이바 버스사업부를 인수, 한국시장 진출을 진행하고 있고 중국 버스업체인 중통객화도 우진산전과의 조인트 벤처를 통해 한국 버스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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