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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코리아, 7~8월 ‘수장 공백’ 불가피…BMW와 선두 경쟁 영향은?

  • 기사입력 2015.06.24 14:25
  • 최종수정 2015.06.26 13:46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BMW가 7년 연속 수입차 1위 자리에 오를까. 아니면 메르세데스-벤츠가 다시 그 자리를 탈환할까.’ 
  
올해 연 20만대 돌파를 앞둔 수입차 시장은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를 기록하며, 25%의 높은 시장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수입차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메르세데스-벤츠가 단연 돋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6년간 선두 자리를 지켜온 BMW를 제치고 올해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아우디·폭스바겐을 포함한 상위 4개 브랜드 중 가장 높은 판매 성장세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주력 모델인 C·E클래스의 판매가 견고한 가운데,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S클래스의 인기가 판매 실적으로 이어졌다. 게다가 GLK와 ML 등 SUV 제품군과 4도어 쿠페인 CLS까지 브랜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좌측부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브리타 제에거 사장, BMW 그룹 코리아 김효준 사장,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신임사장(내정).

BMW 역시 반격에 나섰다. 3·5시리즈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들고 나왔다. BMW는 지난 5월 한 달간 4600여대를 판매하며, 메르세데스-벤츠와의 격차를 단숨에 좁혔다. 이어 이달부터 신형 1시리즈를 앞세워 소형차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오는 10월 신형 7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구형 모델에 대한 프로모션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아우디도 이달부터 신형 A6 판촉 프로모션을 개시했다. 최근 출시된 A1 또한 젊은 소비자층을 유혹하고 나섰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와 같은 경쟁사의 거센 추격과 함께 수장이 자리를 비우는 이중고를 겪어야 할 판이다. 
 
지난 2년 반 동안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를 이끈 브리타 제에거 사장이 오는 8월 메르세데스-벤츠 터키 신임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제에거 사장은 터키법인 부임에 앞서 7월 중순경 한국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신임대표인 디미트리스 실라키스는 오는 9월 공식 취임이 예정됐다. 결과적으로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약 한 달 반가량의 수장 공백이 불가피하다. 여름 휴가와 추석 연휴를 앞둔 7~8월 수입차 시장은 각사의 프로모션 및 세일즈 전략에 따라 실적이 좌우된다. 수장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선두 경쟁은 오는 7~8월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이번 여름 두 브랜드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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