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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내수 150만대 돌파 ‘눈앞’…국내 車 산업 선도 15년 조망

  • 기사입력 2015.06.12 15:45
  • 최종수정 2015.06.16 08:40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이달 숫자 ‘15’를 이용한 마케팅 및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나섰다. 올해 르노삼성에게 숫자 ‘15’는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 먼저, 지난 2000년 회사 출범 이후 15주년을 맞은 해다. 이어 내수 시장에서 누적 판매 150만대를 달성할 기록적인 해이기도 하다.
 
때문에 르노삼성은 국내 생산 전 차종의 할부 금리를 1.5%까지 낮추는가 하면, 일부 차종(SM5 D·QM5 디젤)의 할인 금액도 150만원으로 책정했다. 
 
지난 15년의 역사와 150만대란 결과물은 르노삼성 뿐만 아니라 국내 자동차 업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르노삼성이 15년 간 판매한 150만대의 의미와 가치를 되돌아봤다.

새로운 디자인과 신규 사양으로 상품성을 강화한 SM5 노바(Nova)

◆ 작은 거인, 韓 자동차 시장 선도
  
르노삼성은 아직까지 국내 시장 1위 자리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추격자(fast follower)가 아닌 선도자(first mover)로서 마켓 트렌드를 주도했다. 
 
르노삼성의 대표 모델인 SM5는 세대를 거듭하며 국내 중형차 시장의 판도를 흔들었다. 1세대 SM5는 당시 중형차 시장은 물론, 국산차 전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짧은 수명의 타이밍 벨트를 대신해 반영구적인 타이밍 체인을 장착하고, 교체 수명이 5배나 긴 백금 점화플러그 등을 사용했다. 핵심 기계장치 뿐만 아니라 아연 도금 강판과 우수한 도장 기술 등을 통해 10년 이상 탈 수 있는 국산차 시대를 개막했다. 1세대 모델은 1998년 출시 첫 해 IMF 여파에도 불구하고 4만대 판매고를 올렸으며, 2002년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2세대 SM5는 고객 니즈를 적극 반영해 보다 현대적이며 고급스런 이미지를 강조했다. 생산자 입장에서 좋은 차를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기존 SM5의 변함없는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디자인 차별화를 통한 진화를 실천했다.
 
3세대 모델 역시 국내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이끌었다. 3세대 SM5는 국산 중형차 최초로 무단변속기(CVT)를 장착해 우수한 연비와 안락한 승차감을 자랑했다. 1.6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TCE 모델은 전 세계 시장에 불고 있는 고성능·고효율 다운사이징 트렌드를 국산 중형차 중 가장 먼저 적용한 결과물이다. SM5 TCE는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과 함께 당시 국내에 생소했던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적용해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켰다.
  
국산 중형차 중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시작된 디젤 세단 열풍에 가장 먼저 반응한 도 3세대 SM5다. 르노의 디젤 엔진과 게트락의 DCT가 장착된 SM5 D는 국산 중형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LPG 도넛 탱크도 마찬가지. 트렁크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연료통 공간을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전성과 연비, 주행성능까지 개선시켰다. 
 
SM5와 함께 내수 판매를 떠받치고 있는 SM3도 업계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SM3의 최대 자산은 신뢰도 높은 내구성으로, 오랜 시간 지속적인 인기를 유지해왔다. 특히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와 넓은 실내공간을 바탕으로 엔트리카이자 패밀리카로써의 역할도 수행했다. 르노삼성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세그먼트를 뛰어넘는 편의사양을 통해 SM3의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QM3는 르노삼성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국내 B세그먼트급 SUV 시장을 개척했다. QM3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을 넘어 고객 니즈에 맞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 이 같은 QM3의 성공은 B세그먼트급 SUV 시장의 개막을 알렸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5만7천여대가 판매된 QM5는 우수한 정숙성과 안락한 승차감으로 도심형 SUV를 기준을 새롭게 정립했다. 넉넉한 실내공간과 탄탄한 플랫폼, 안정적인 파워트레인 등은 중형 SUV의 필수조건과 마찬가지다.
 
이외 플래그십 모델인 SM7은 세계 최초 마그네슘 판재 적용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스마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 등으로 국내 시장에 새로운 화두를 끊임없이 던지고 있다.

3개 브랜드 5개 차종이 생산되는 르노삼성 부산공장

◆ 생산부터 서비스까지 초일류
 
르노삼성은 생산 및 서비스 부문에서도 국내 자동차 산업을 선도해왔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SM3부터 SM5, SM7, QM5 그리고 북미형 닛산 로그까지 단일 라인에서 5가지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수출용인 르노와 닛산, 내수용인 르노삼성 등 3개 브랜드를 생산하는 곳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44개 공장 가운데서도 부산공장이 유일하다.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항상 1등 기술력을 추구하던 삼성과 닛산은 제품 개발 뿐만 아니라 생산 방식에서도 최신 시스템을 도입했다. 르노삼성은 출범 이후 지난 15년 간 르노의 인간공학(Ergonomics) 기반 첨단 시스템과 닛산의 조립 기술력 및 노하우를 꾸준히 도입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에서도 세계적인 생산성과 경쟁력을 갖춘 곳으로 거듭났다. 실제로 르노삼성 부산공장 생산부문은 최근 설립된 아르헨티나 신공장에 생산 기법을 전수하는 수준까지 다다랐다.
 
이 같은 혁신은 서비스 부문으로 이어진다. 르노삼성은 마케팅 인사이트의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 13년 연속 서비스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택시 기사나 여성 운전자 등 특수 고객층을 위한 전문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으며, 서비스 전문 브랜드 ‘오토솔루션’을 통해 서비스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르노삼성은 제품부터 생산 및 서비스 부문까지 15년간 남다른 행보를 이어왔다.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 펼칠 끊임없이 도전과 새로운 혁신에 기대가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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