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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4월 美 판매 부진…‘픽업트럭·대형 SUV’ 부재 뼈아파

  • 기사입력 2015.05.02 10:55
  • 최종수정 2015.05.04 19:44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현대차그룹이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한 달간 미국에서 전년동월대비 1.3% 증가한 12만1291대를 판매했다. 4월 미국 자동차 시장 성장률은 4.6%로, 판매 상위 그룹(월 10만대 이상) 중 현대차와 토요타, 혼다 등이 시장 평균 아래 머물렀다. 
 
브랜드별로 현대차는 지난해보다 2.9% 증가한 6만8009대를, 기아차는 0.7% 감소한 5만3282대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는 싼타페가 월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11.7% 성장세를 달성했다. 
 
현대·기아차의 부진은 픽업트럭 및 대형 SUV 차종의 부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픽업트럭과 중·대형 SUV 차종 판매가 지난달 대다수 업체의 판매 실적을 좌우했다. 
   
GM은 픽업트럭 및 SUV 판매가 지난해보다 13%나 급증했다. 쉐보레 실버라도와 GMC 시에라 등 대형 픽업은 7%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쉐보레 콜로라도와 GM 캐넌 등 중형 픽업은 역대 최고 판매 실적을 거뒀다.
 
포드 역시 F150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졌다. 지난 4월 F150은 재고 부족으로 판매대수는 소폭 하락했으나 인센티브 지원이 줄어 오히려 수익성은 개선됐다. 
 
토요타와 혼다는 픽업 및 SUV 판매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승용차 제품군이 발목을 잡았다. 토요타는 라브4, 하이랜더, 타코마 등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승용차 판매가 부진했다. 혼다도 CR-V와 파일럿 판매가 늘어났지만, 어코드 판매가 급락함에 따라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혼다는 미국 시장에 HR-V 투입을 서두르고 있다. 
 
픽업 및 SUV 쏠림 현상은 럭셔리 브랜드에서도 함께 나타났다. 캐딜락 브랜드 판매는 에스컬레이드를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13.7%가 증가했으나, CTS와 ATS는 각각 47%와 23%씩 급감했다. 지난달 19.6% 성장세를 기록한 링컨 역시 MKC를 제외할 경우 브랜드 실적은 7.9%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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