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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고성능 고급 독일차와 경쟁 ‘자신 있다’

  • 기사입력 2015.04.22 19:33
  • 최종수정 2015.04.24 14:02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성능과 효율성을 높인 다운사이징 엔진을 중심으로 독일차와의 정면승부를 계획하고 있다.

▲ 올 뉴 투싼에 장착된 UII 1.7 디젤 엔진

현대·기아차는 지난 수년간 빠른 속도로 독일차를 추격해왔다. 디자인과 고급 편의 사양은 대등한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최근 안전성에서도 기술적 진보와 발전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자동차의 핵심인 파워트레인 부문에서는 그간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올해 현대·기아차의 행보는 이전과 전혀 다르다. 최근 현대·기아차가 선보인 신차 라인업의 공통적인 특징은 엔진 구성의 다양화다. 특히 배기량을 줄이고 성능 및 연료 효율성을 높인 ‘작고 강한 엔진’이 신차 전략의 핵심을 맡고 있다.
 
지난달 출시된 올 뉴 투싼은 기존 2.0 모델과 함께 1.7 모델이 새롭게 추가됐다. U2 1.7 디젤 엔진은 7단 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DCT)과 어우러져 부드러운 주행감과 높은 연료효율성을 제공한다. 공간활용성과 경제성을 겸비한 투싼 1.7 디젤 모델은 SUV 시장 내 세그먼트 장벽을 넘어 20~30대 젊은 고객층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올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기아차 신형 스포티지도 1.7 디젤 엔진이 탑재된다.

▲ 현대·기아차 중소형 엔진과 최상의 조합을 보여주는 7단 DCT

LF쏘나타와 2세대 신형 K5 역시 올해 1.6 가솔린 터보 모델과 1.7 디젤 모델을 각각 선보인다. 1.6 터보와 1.7 디젤 모두 7단 DCT가 장착되며, 소비자들에게 우수한 연료효율성을 적극 내세울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미국과 중국에 출시된 쏘나타 1.6 터보 모델은 이미 현지 시장에서 엔진 다운사이징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전체 쏘나타 판매의 25%를 차지할 만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1.6 터보 엔진과 1.7 디젤 엔진이 연료효율성에 집중됐다면, 올해 모터쇼를 통해 두 차례 공개된 3.3 터보 엔진은 현대·기아차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의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릴 전망이다.

▲ 차세대 에쿠스 등에 장착될 람다II 3.3 터보 GDI 엔진

올해 미국 시카고오토쇼와 서울모터쇼에서 차례로 공개된 ‘람다II 3.3 터보 GDI 엔진’은 차세대 신형 에쿠스와 제네시스, 그리고 기아 K9 등에 장착될 신(新)엔진이다. 

3.3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370마력(ps), 최대토크 52.0kgf.m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이는 기존 3.8 엔진의 성능을 크게 상회할 뿐만 아니라 워즈오토 10대 엔진 수상에 빛나는 타우 5.0 엔진(최고출력 416마력(ps)·최대토크 52.0kgf.m)과도 대등한 토크 성능을 갖췄다.
 
3.3 터보 엔진의 양산 적용은 현대·기아차와 독일차 간 본격적인 승부를 의미한다. 현대·기아차의 기존 고배기량 엔진은 출력과 토크에서 독일차에 근접한 성능을 제시할 수 있었지만, 경량화에 기반한 차량 기초 주행성능과 연료효율성에서는 한 발 뒤처진 모습이었다.
 
강력한 성능의 3.3 터보 엔진은 무게와 부피가 대폭 감소함에 따라 연비는 물론, 차량 밸런스와 주행성능까지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 카파 1.0 T-GDI 엔진과 카파 1.4 T-GDI 엔진(현대차 제공)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엔진 다운사이징과 관련해 “대형 고급차에는 3.3 터보 엔진을, 중소형 차급에는 1.6 터보에 이어 1.4 터보 엔진도 준비하고 있다”며 “국내 뿐만 아니라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경쟁할 수 있는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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