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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렉서스 딜러사 실적 ‘극과 극’…“렉서스, 양보다는 질 추구”

  • 기사입력 2015.04.10 14:03
  • 최종수정 2015.04.13 11:21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토요타와 렉서스, 한 지붕 아래 두 브랜드의 명암이 엇갈렸다. 렉서스는 성장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반면, 토요타는 어느 하나에도 집중하지 못한 모습이다. 
 
이달 들어 수입차 공식 딜러사의 실적이 차례로 공개되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의 딜러사 실적은 전반적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담당 브랜드에 따라 극명히 나뉘었다.

 

렉서스의 경우 매출 성장세는 다소 제한적이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뒀다.
 
광주·전주 지역을 담당하는 ‘더 프리미엄 효성’과 대전·천안의 ‘중부모터스’, 분당·용인광교·판교의 ‘센트럴 모터스’ 등이 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더 프리미엄 효성의 지난해 매출 성장세는 6.3%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은 124.5%나 늘어났고 순손익 항목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중부모터스 역시 수익 계정 항목 전 부문에서 흑자를 달성했다.
 
대구·포항을 맡고 있는 ‘렉서스와이엠’도 순이익이 대폭 증가했으며, 서울 서초·강서·강남·수원 등에서 활동 중인 ‘엘앤티렉서스(2014년 3월 결산)’도 전년도 영업손익 흑자전환에 이어 충분한 수익성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용산 및 일산 지역의 천우모터스는 판매촉진비와 판매보증비의 확대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으나, 법인세차감전순이익 등 충분한 실적을 거뒀다. 
 
딜러들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렉서스 브랜드가 최근 수년간 내실 경영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렉서스는 지나친 가격 할인과 프로모션 등을 자제하며, 수입차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독일차와의 판매대수 경쟁에서 벗어났다. 기존 제로-섬 게임에서 탈피해 브랜드의 질적 성장과 충성도 높은 고객 확보에 주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토요타를 판매하는 딜러들은 지난해에도 어려움을 면치 못했다.
 
서울 강서·서촌·평촌 지역의 ‘효성토요타’와 서울 강남·강동의 ‘엘앤티모터스(2014년3월 결산)’는 적자 상태를 이어갔다. 특히 효성토요타는 부채가 자산을 100억원 가까이 초과한 심각한 자본잠식 상태이다. 효성토요타는 토요타 판매가 가장 높았던 2012년에도 적자를 기록했으며, 매년 그 폭이 늘어났다. 결국 지난해 서초전시장을 축소 이전하고 인력 조정에 나섰다. 같은 효성그룹 계열사인 더 프리미엄 효성과 극명히 갈렸다. 
 
토요타는 프리우스 등 주요 인기 모델의 공급 물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가격 할인 및 프로모션 혜택을 늘렸다. 또한 출범 초기부터 도심 주요 상권에 거대 전시장을 확보하며 높은 고정 비용 지출을 이어왔다. 뿐만 아니라 미국으로 수입선을 전환함에 따라 지난해 엔저로 인한 직접적인 수혜도 받지 못했다.   
   
물론 작년 한 해 토요타 딜러사들의 전반적인 적자폭은 감소했다. 새롭게 부임한 요시다 아키히사 사장은 토요타 브랜드에게 질적성장을 강조했으며, 각 딜러사마다 마른 수건을 다시 짜는 노력이 함께 했다. 
   
때문에 토요타와 렉서스를 동시에 팔고 있는 ‘베스트토요타(서울 용산·인천·일산·장한평)’와 ‘동일모터스(부산·창원·진주)’의 실적 개선은 돋보인다. 매출 증가와 수익성 확보를 모두 달성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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