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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올해 ‘캠핑카 쿼터제’ 종료…내년 新사업 본격 검토

  • 기사입력 2015.03.20 16:28
  • 최종수정 2015.03.23 17:26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본격적인 캠핑카 시장 확대를 위한 사업성 검토 작업에 나섰다. 중소기업청과 합의한 ‘캠핑카 판매 쿼터제’가 올해를 끝으로 종료됨에 따라 내년 캠핑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3년 3월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를 선보이며 캠핑카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는 출시 전부터 ‘중소기업 적합업종 침혜’ 논란에 휩싸이며, 기존 특장업체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다. 중소기업청의 중재에 따라 현대차는 캠핑카 시장 확대 진출을 3년 간 유예하고, 스타렉스 캠핑카의 판매대수도 연 평균 150대 수준으로 제한했다.
   
기존 업계의 반발과 달리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스타렉스 캠핑카는 출시 첫 해 초도물량 120대가 한 달만에 모두 계약됐다. 당시 연간 1천대(신차 기준) 수준에 불과했던 국내 캠핑카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잠재성과 사업발전성은 충분했다.
 
이듬해 출고물량 150대는 계약 첫 날 완판됐으며, 올해도 소리 소문도 없이 모두 계약이 완료됐다. 
  
스타렉스 캠핑카가 인기를 끈 이유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과 높은 품질, 그리고 믿을 수 있는 브랜드를 갖췄기 때문이다. 
 
기존 업체들이 스타렉스로 제작한 캠핑카는 5천만원을 훌쩍 넘긴 반면, 현대차는 4천만원 후반대의 기본 가격을 유지했다. 더욱이 현대차는 유로6 환경기준 적용에 따른 향후 신차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할 수 있다.
 
스타렉스 캠핑카는 현대차 협력사인 성우특장이 위탁 생산을 하고 있다. 성우특장은 지난 2002년부터 구급차 및 소방지휘차 등을 제작해왔으며, 리베오 엠블런스와 스타렉스 엠블런스 등을 현대차에게 납품해왔다. 성우특장은 현대차 최우수 특장협력업체에 선정될 정도로 우수한 품질 완성도를 자랑한다.
 
소비자 입장에서 현대차가 품질을 보장하고 전국적인 사후 정비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점도 한 몫을 했다.

 

국내 캠핑카 시장은 올해 1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곳곳에 오토캠핑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카고 및 카라반과 같은 트레일러형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관공간과 운행 보험료 등에서 트레일러 제품의 불편함을 느끼고, 일체형 캠핑카로 갈아타는 이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발빠른 렌터카 업계는 캠핑카 특장업체와의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소기업청과 협의한 캠핑카 판매 쿼터제가 올해 종료됨에 따라 내년부터 고객들의 요청에 맞춰 제품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캠핑카 시장의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 측은 ‘H350 캠핑카’ 출시에 대해서는 강력히 부인했다.  세미 보닛(semi-bonnet) 타입의 H350은 올 상반기 국내 출시가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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