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효성 체제 FMK, 딜러권·경영진·매장운영 등 큰 폭 변화 예고

  • 기사입력 2015.03.18 11:47
  • 최종수정 2015.03.20 10:04
  • 기자명 이다일 기자

[오토데일리 이다일 기자] 효성그룹이 페라리와 마세라티 판매사 FMK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매각체결은 18일 이뤄지며 이탈리아 본사의 승인으로 최종 타결된다.

 효성그룹이 FMK 인수에 나선 것은 자동차 사업 확대와 사돈 기업에 대한 지원을 모두 고려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효성그룹은 벤츠와 토요타, 렉서스의 딜러를 운영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FMK 인수로 당분간 국내에서 페라리와 마세라티의 수입과 판매를 모두 담당한다. 최근 이탈리아 본사가 한국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등 직접 진출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당분간은 FMK가 한국시장을 책임진다. 하지만 새로운 경영진과 방향성을 도입할 전망이다. 동아원 그룹의 2세가 담당하던 FMK 대표 자리에는 효성그룹 인사가 들어서고 지난 6일 발표한 FMK과 천일오토모빌, 위본모터스 등이 마세라티의 딜러권을 두고 체결한 서비스 의향서(LOI)도 원점에서 재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효성그룹은 FMK를 인수하고 새로운 경영진을 앉혀 분위기 쇄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FMK의 새로운 경영진으로는 효성그룹 자동차 딜러사의 경영진이 내정됐다. 또, 법인명도 ‘효성’을 포함하는 것으로 바꿀 가능성이 높다.

 향후 페라리와 마세라티 매장도 장소를 옮길 가능성도 제기됐다. 효성그룹은 서울 강남성모병원 건너편 사옥에 대규모 자동차 전시장을 갖고 있다. 그동안 효성토요타에서 임차해 사용하다가 작년 9월 인근 지역으로 이전했으며 현재는 비어있는 상태다. 기흥인터내셔널의 애스톤마틴이 이 자리로 들어온다는 소식도 있었지만 그룹 차원에서 방향을 전환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효성그룹의 FMK 인수 과정에는 효성그룹 계열 딜러사의 경영진이 관여했다. 작년 9월 수익성이 떨어지는 효성토요타를 축소하면서 시작한 효성그룹의 자동차 계열사 재정비 작업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효성그룹의 벤츠, 토요타, 렉서스 딜러의 매장 위치 등을 변경했고 이번 FMK 인수에 맞춰 페라리와 마세라티의 향후 전략에도 변화가 예고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