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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BYD·위나동방·디트로이트 일렉트릭, 경쟁력 어느 정도?

  • 기사입력 2015.03.08 22:30
  • 최종수정 2015.03.10 17:3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중국 BYD 주력 전기차 'e6'

[제주=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 지난 6일 제주에서 개막된 제2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는 기아 쏘울 및 레이, 르노삼성 SM3, 쉐보레 스파크, 수입차인 BMW i3, 닛산 리프 외에 중국의 BYD와 위나동방, 그리고 미국의 디트로이트 일렉트릭이 처음으로 참가, 눈길을 끌었다.

BMWi3나 닛산 리프는 국내에서도 이미 시판되고 있는 모델이어서 비교적 잘 알려진 차종이지만 이번에 처음 등장한 BYD의 'e6'와 위나동방 'M15', 디트로이트 일렉트릭의 'SP:01'은 다소 생소한 차량이다.

BYD는 최근 국내의 한 중견업체와 파트너쉽을 맺고 국내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총괄사장은 지난 6일 제주 전기차 엑스포장에서 "한국 파트너와 함께 새로운 사업 방식을 물색 중"이라며 "BYD 차량의 구입은 일반 소비자도 가능하지만 택시와 버스 위주로 먼저 사업을 펼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은 에너지에 대한 의식 수준이 높아 전기차 사업을 하기에 적합한 국가로 본다"며 "빠르면 올 연말 안에 한국서 BYD 차량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쉐량사장은 특히, "왕촨푸(王傳福. 왕전복) 회장도 한국에서의 BYD 차량 판매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YD의 주력모델인 'e6'는 길이 4560mm, 넓이 1822mm, 높이 1645mm 휠베이스 2830mm의 5인승 크로스오버(CUV)로, 자체 개발한 인산철 배터리를 적용, 최고시속 140km,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00km에 달하며 충전시간은 2시간 정도다.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총괄사장

이 차는 내.외관 디자인과 실내 고급성도 수준급이며 중국에서의 시판가격이 6만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에서는 5천만원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닛산 리프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조금 지급을 합치면 3천만원대 구매가 가능해 생각보다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BYD제 인산철 배터리는 국내 안전기준 충족이 어려워 인증통과를 위해서는 배터리 교체 등의 보완작업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택시시장 판매를 위한 배터리 교환 방식 등 충전인프라 구축에도 쉽지 않은 과제를 안고 있다.

'e6'는 지난 2010년 5월 출시 이후 중국 선전시에 택시용으로 850대, 패트롤카로 500여대가 공급됐으며 중국 외에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 35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참가한 위나동방은 쉐보레 스파크와 비슷한 크기의 'M15'를 출품했다. 이 차는 주행거리가 100-12km로 완전 충전까지는 6-7시간이 소요된다.

또, 내.외관 디자인이나 완성도가 국산차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며 중국내 시판가격은 1만6천달러 수준이다.

중국 위나동방 소형 전기차 M15

위나동방은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 중국 산동타이치그룹의 2차전지 생산 계열사로, 리튬인산철(LiFePO4) 셀. 팩과 BMS를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현승진 위나동방 코리아사장은 "지난해 12월 충남도와 MOU를 체결, 서산 지역에 공장부지를 확보했다"며 "총 730억원을 투입, 전기차 조립공장 및 배터리공장을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나동방 역시 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는데다 차량의 완성도가 낮아 국내 시판까지는 상당한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나동방 M15 엔진룸. 각종 부품 가공상태가 다소 거칠다.

미국산 디트로이트 일렉트릭은 지난 2013년 상하이국제모터쇼에서 출품했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인 'SP:01'의 개량형 모델을 내놨다.

이 차 길이 3880mm, 넓이 1751mm, 높이 1117mm 크기이며 최대출력 281마력으로 제로백이 3.7초이며 1회 충전시 288km를 주행할 수 있다.

미국 디트로이트 일렉트릭의 고속 전기자차 'SP:01'

이 회사의 이민형 마케팅 담당부장은 "이번에 출품된 수퍼카는 1억5천만원대지만 보급형 모델은 4천만원대로 가격 경쟁력이 높다"며 "오는 9월 이후 시판이 가능하며 하반기 중 서울 강남에 쇼룸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전기차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는 르노삼성차는 올해 ‘SM3 Z.E.’의 판매목표를 1천대로 정했으며 특히 택시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또, 한국닛산은 세계 1위 전기차인 리프를 올해 한국시장에서 150대 가량을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제주에는 보급되는 전기차는 1515대로전국 보급대수 3090대의 가운데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제주도는 전기차 구입자에게 보조금을 대당 2200만원씩 지원한다.

또 이번 엑스포에서는 현대차가 2016년 선보일 준중형 전기차의 시험차와 시스템 전시물을 전시했고 배터리 업체인 LG화학도 부스를 마련,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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