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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전기버스시장, 中國車가 선점? 내달 상하이기차, 중통객화 등 대거 진출

  • 기사입력 2015.02.25 08:32
  • 최종수정 2015.02.26 14:3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내달 제주 엑스포에서 선보일 한중합작 우진중통 전기버스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국내 전기버스 시장에 상하이자동차 등 중국산 버스가 대거 진출한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아직 상용화된 전기버스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데다 대우버스나 한국화이바 등 군소업체들도 기술력면에서 중국 버스업체들에게 크게 밀리고 있어 자칫 국내 전기버스 시장을 중국업체들이 선점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오는 3월 6일부터 제주에서 개막되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버스 전문 제조업체인 중통객화가 참가한다.

상하이자동차는 볼보상용차와 상해기차(上海汽車)의 합작사인 '상하이 SUN WIN'이 100% 전기로 구동하는 전기버스를 내놓는다.

또 중국 버스 전문 생산업체인 중통객화는 국내 객차 생산업체인 우진산전과 협력, 한중 합작 전기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진중통 전기버스는 중퉁객화 차체를 기반으로 인버터와 배터리 등 전기차 구동과 관련된 핵심 부품들을 우진이 개발, 완성시킨 버스로 길이 10.5m, 폭 2.5m에 승차정원이 46명인 대형버스다.

이 버스에는 188kwh급 리튬폴리머 배터리와 3상 비동기 AC모터가 장착, 1회 충전으로 150km를 주행할 수 있고 소음진동이 적어 승차감이 탁월한 것이 강점이다.

이들 중국 전기버스 업체들은 올해 제주도가 배정한 49대의 전기버스 수주를 위해 엑스포가 끝난 뒤부터 본격적인 시승 및 홍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중국 내 리튬인산철배터리 1위 업체인 위능환보전원유한공사가 지난 해 7월 한국에 설립한 위나동방도 중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용 배터리팩과 ESS, BMS 등을 전시한다.

한국업체들은 한국화이바와 자일대우버스, 동원 올레브가 전기버스를 선보일 예정이지만 한국화이바는 경영위기로 인해 판매가 불투명한 상황이며 나머지도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게다가 국내 대표 자동차업체인 현대.기아차 역시 아직 상용화가 가능한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국내 대중교통수단을 중국차에 내 줄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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