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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주공장 증산·R&D 개편’ 상용차 40만대 체제 가속화…구심점은?

  • 기사입력 2015.02.16 16:17
  • 최종수정 2015.02.20 10:19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상용부문 글로벌 40만대 체제 구축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 현대차 신형 엑시언트

현대차는 16일 상용차 연구개발(R&D) 부분 조직 개편과 더불어 전주 공장 증산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상용차 개발 및 신형 엔진 연구에 오는 2020년까지 총 1조6천억원을 투입한다. 세부적으로 승용 R&D 부문과의 공조를 위해 남양연구소 내 상용설계센터를 신설하고, 설계 및 제품개발 부분 연구개발 인력을 이동 확충했다. 
 
전주공장에 위치한 기존 상용차개발센터는 황용서 부사장이 이끌며, 새롭게 만들어진 상용설계센터는 탁영덕 상무가 센터장을 맡았다. 조직 이원화에 따른 일부 효율성 저하의 우려도 있으나, 승용차 부문과의 공조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더욱 기대하고 있다.
  
이어 전주공장 증설에 약 4천억원을 투자한다. 오는 4월 세미 보닛(semi-bonnet) 타입 H350(프로젝트명) 생산에 따른 설비 투자와 더불어 생산 라인 증설을 진행한다. 또한 오는 2020년 연 10만대 생산을 위해 신규인력 1000여명을 순차적으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 H350의 투입에 따른 세일즈 전·후방 지원 부서도 개편에 나섰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상용차 애프터서비스팀을 애프터서비스실로 확대 승격시켰다. 이어 마케팅 및 상품기획 조직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H350을 포함한 올해 전주공장 생산 목표는 8만2천여대 내외로 알려졌다.

▲현대차 쓰촨(四川)공장

해외에서는 중국에 연 16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연 15만대 규모의 쓰촨(四川)공장에서 트라고 엑시언트가 생산되며, 연산 1만대의 청두(成都)공장은 버스를 제작하고 있다.
 
또한 터키 카르산(Karsan)사와 CKD 생산 계약을 맺고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7년 간 H350 20만대를 유럽 시장에 공급한다. 이외 미국 등 지역별 생산 거점 확대도 검토 중이다.
  
다만, 조직 내외부에서는 다소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 상용 사업부는 상용사업본부장 예병태 부사장과 상용차개발센터장 황용서 부사장이 현재 조직을 이끌고 있지만, 지난해 최한영 부회장이 물러난 이후 구심점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주공장은 작년 한 해 7만3천대 생산을 계획했지만, 부분파업의 여파로 6만7천대 생산에 그쳤다. 쓰촨공장은 중국 상용차 시장의 위축과 현지 업체의 거센 추격이 맞물려 판매가 부진하다.  최고위 총괄 경영진에서 상용차 사업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을 잡아주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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