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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하락세 美 기아차, 급한마음 반영? "시승하면 25달러 드려요"

주력모델 판매량 작년 8월 이후 하락세, 당분간 신차 없어 판매 고민

  • 기사입력 2015.01.30 09:06
  • 최종수정 2015.02.01 21:38
  • 기자명 이다일 기자

[오토데일리 이다일 기자] 기아자동차 미국 주력모델의 판매 성장세가 둔화됐다. 기아차는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고육지책을 동원하고 있다. 기아차는 딜러를 찾아와 시승하면 25달러의 선불카드를 제공한다며 고객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 기아차 미국법인이 진행하는 프로모션. 시승하면 25달러의 선불카드를 제공한다. /사진=기아차 미국법인

 기아자동차 미국법인은 고객이 딜러를 찾아와 시승할 경우 25달러 (약 2만7000원)의 선불카드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기아차는 28일부터 오는 3월 말까지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인터넷을 통해 시승을 예약하고 딜러를 찾아가 시승을 마치면 선불카드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를 시승하면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하는 선불카드를 제공하는 이벤트는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단 한 차례도 없었던 독특한 이벤트다. 기아차가 미국에서 이 같은 이벤트를 진행한 것은 작년 현대기아차 글로벌 800만대 판매 달성을 위해 인센티브를 늘리고 고객을 끌어 모았기 때문이다. 올해 기아차는 글로벌 4.5%의 성장을 목표로 잡았고 미국 시장은 기아차의 최대 시장 가운데 하나로 현대차, GM, 크라이슬러, 포드, 토요타 등 쟁쟁한 경쟁 브랜드가 모여있는 곳이다.

▲ 기아차 주력모델의 36개월간 미국 판매 동향
▲ 기아차 주력모델의 36개월간 미국 판매 동향

 25달러까지 지급하며 기아차가 고객을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이유는 주력 모델의 판매량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미국 시장에서 기아차의 판매량을 이끌어가는 쏘울, 옵티마(국내명 K5), 쏘렌토의 최근 36개월간 판매량은 각각 월평균 1만533대, 1만2981대, 9105대다. 이 가운데 쏘울의 판매량은 완만하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그리지만 옵티마의 판매는 성장세가 둔화됐고 쏘렌토는 하락세로 기울었다.

 특히, 지난해 8월을 기점으로 크게 줄어든 주력 모델 판매는 올 1월에 더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자동차 업계는 1월 판매량이 가장 적은 편에 속한다. 여기에 정의선 부회장이 최근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미국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금융을 적극 활용하고 미국 딜러들은 인센티브 확대를 주장하고 나서는 등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판매 감소세를 반전시키려는 분위기가 크게 작용해 이 같은 프로모션이 등장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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